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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나이가 참 좋다 - 우아하고 지혜롭게 세월의 강을 항해하는 법
메리 파이퍼 지음, 서유라 옮김 / 티라미수 더북 / 2019년 8월
평점 :
노년이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 농경사회. 즉 사람들간의 교류가 적을 때에 노년이 된다는 것은 해당 노인이 살고 있는 곳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정치에 대해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또 그만한 경험을 했다고 인정받는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산업화 이후 노인들은 어떻게 변했나. 신문과 방송을 중심으로 정보들이 계속해서 생산되고, “나이 듬=생산력 없음”으로 등치됐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우리 사회에서 퇴물이 된다는 것, 고물이 된다는 것과 같은 말이 돼 버렸다.
하지만 나이듦에 대한 두려움은 50대 혹은 60대가 돼서 하는 것만은 아니다. 나이듬에 대한 두려움 혹은 감각은 나이를 타고타고 흘러 10대를 기준으로 20대를 기준으로 그리고 30대를 기준으로와 같이 앞에 붙은 숫자를 기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29세와 30세의 차이가 남과북을 갈라 놓은 휴전선과 같고, 19살과 20살을 살라놓는 1살 또한 마찬가지다. 나이듦에 대한 공포는 어쩌면 단순히 노인들만이 아니라 현재 우리 사회를 살고 있는 사람들 모두가 갖고 있는 공포가 아닐까.
하지만 이 책 <난 내 나이가 참 좋다>는 거런면에서 참 좋은 책인 것 같다. 비록 해당 책은 노인들을 타겟팅했고, 노인 중에서도 여성을 중심으로 쓴 책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는 다 알지 않은가. 인권은 쇠사슬과 같이 가장 약한 한 고리만 끊어져다 무용지물이 된다는 것처럼, 여자가 나이 든다는 것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우리 모두가 나이름에 대한 우리의 성찰 또한 바뀔 수 있다. 과거부터 남자에 대한 나이듦은 어느 정도 존중됐다면, 어성에 대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 책은 나이듬에 대하여 가장 하찮게 생각됐던 여성이 나이듦에 대해서 어떻게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서 나이든 사람 그리고 나처럼 아직 젊은에도 불구하고 나이 드는것에 대하여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까지 작지 않은 위로를 주고 있다.
솔직히... 책을 읽는 내내 많이 울었던 것 같다. 한 게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나이가 드는데, 그래서 이 책은 내 책장에 영원히 꽂힐 소중한 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