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다크호스 - 성공의 표준 공식을 깨는 비범한 승자들의 원칙
토드 로즈.오기 오가스 지음, 정미나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8월
평점 :
다크호스의 유례는 이렇다고 한다. 경마 경주에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하고 1등할지 몰랐던 한 말이 나타났다. 그 말은 검은색 이었고, 그 검정색 때문에 누구도 그 말을 주목하지 않았으나, 압도적으로 달리며 모두의 예상을 깨고 일등을 차지 했다고 한다. 그래서 유례한 말이 다크호스다.
그런데, 경마 경주를 하는 말들은 과거 혈통에만 의존을 했었다. 누구의 자손인지에 따라서 말이 얼마나 잘 달리는지가 결정된다고 사람들은 생각했던 것이다. 우리로 다지면 우사인 볼트의 아들만이 우사인 볼트의 기록을 깬다~~는 식으로 생각했던 것이라고나 할까. 이와 같은 사람들의 생각은 어쩌면 우리 인류가 기존에 갖고 있었던 가치고나 혹은 세계관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할지도 모른다. 좋은 혈통. 즉 귀족 혹은 왕족의 자제들만이 고위 공직자와 같은 자리에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과학의 발전 이후 이와 같은 공식들은 완전히 깨졌다. 각각의 말들이 태어났을 때 초음파를 통해서 그들 내부의 장기의 상태를 확인하고 심장 혹은 허파의 상태에 따라서 그들이 얼마나 오래 그리고 얼마나 빨리 달릴 수 있는지가 결정 된 것이다. 아마 우리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예상치 못했던 에이스의 등장인 ‘다크호스’는 그런 녀석이 아니었을까.
인간이 만든 말이긴 하지만, 아직 우리 사회는 이 다크호스라는 개념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다크호스라는 말은 과거 혈통이 중시되던 시대에 예상치 못한 에이스의 등장이었고, 이제는 말이 어떠한 조건을 갖고 있어야 잘 달리는지 사람들이 알게 됐지만, 현재 우리 사회에서는 이 말을 보는 것 만큼의 선견이 우리에게 있는지 나는 모르겠다.
이 책 <다크호스>의 저자는 과거 내가 읽었던 책 <평균의 종말>의 저자이기도 하다. 책을 읽는 내내 저자가 전에 썼던 책의 내용이 머릿속에 멤돌았서 그런지 이 책에서도 하는 말 또한 그렇게 다른 것 같지 않았다. 우리의 관습대로, 우리가 생각하던 대로 사람을 생각하지 마라. 과거 <평균의 종말>과 같은 경우 사람들의 특색에 맞는 인재를 찾고 이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평균이라는 잦대가 아니라 정성평가가 필요하다고 이야기 한 것처럼, 저자가 이야기에서 하는 말 또한 어느정도는 대동소이하다. 하지만 그 주체가 다르다고나 할까. 과거 <평균의 종말>이 선생들이 읽고 그 것을 통해 애들을 가르치는데 이용을 했다면, 이 책은 인사 담당자가 읽고 그것들을 신입사원을 뽑는데 이용해야 할 것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