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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의 질문 - 마침내 고객을 내 편으로 만드는
진 블리스 지음, 강예진 옮김 / 더퀘스트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세상은 정말 복잡하다. 안그래도 예측 불가능한 세상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것은 이 세상에 바로 사람들이 너무 많이 살고 있다는 것이다. 예측 불가능성에 예측불가능도를 더욱 더하는 것. 마치 사람 한 명으로 인해서 한 개인의 예측 불간으성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하지만 우리는 어떤 면에서는 착각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 세상은 복잡하지만 때론 단순할 때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인간이 현재와 같이 부를 축적하면서 살 수 있는 이유다. 만약 세상이 복잡하기만 하다면 우리가 일정한 패턴을 발결하고, 이를 통해서 우리의 삶을 우리의 가족을 먹여 살릴 수 있을까. 아마 없을 것이다.
그래서 문제는 우리가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느냐의 문제에 달려 있다. 세상을 최대한 일반화 시켜서 바라보는 능력. 그리고 그 일반화 된 세상에서 어느 정도의 예외가 있는지, 그리고 그 예외에 맞는 해결 방안을 알고 있는 것. 바로 이것이 우리가 세상에서 지속적으로 일정한 패턴으로 부를 축적하기 위해서 알 고 있어야 하는 하나의 진리가 아닐까?
하지만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처세술.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일반화가 돈을 버는데 응용이 안된다는 거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어쩌면 우리가 일상에서 늘 사용하는 일반화의 전략들은 이미 비즈니스적으로 활용된다면 상당한 돈을 모을 수 있는 것인데 우리가 쓰고 있지 않은 것 일지도 모른다. 이 책 <마케터의 질문>을 읽는 내내 그런 생각을 했다.
이 책은 한편으로 마케팅 책임에도 불구하고 우습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며 발랄하기도 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 책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때문이다. 이 책의 부제는 따로 없지만 만약 부제를 만든다면 “엄마를 생각하면 돈이 보인다” 정도가 되지 않을까. 이 책이 던지는 질문은 상당히 간단하며 파워풀하다. “엄마에게도 그렇게 할 건가요?”라고 저자는 이야기 한다. 무엇을? 고객을 말이다. 세상에 엄마를 고객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어디에 있는가. 그리고 엄마는 우리가 뭔가를 파는 사람이 아닌, 우리에게 뭔 가를 주는 사람 아닌가.
하지만 잠시 우리의 생각 회로를 비러스 해보도록 하자. 우리에게 좋은 것만 주려는 엄마. 그렇다면 그 엄마는 물건을 살 때 얼마나 깐깐할까. 우리 엄마 같은 경우에도 수박을 살려면 몇 십개는 두드려 보고 산다. 우리는 평소에 엄마에게 사랑만 받기에 엄마들이 얼마나 깐깐하고 날카로운 감을 가진 사람들이 모르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이를 캐치한 듯 싶다. 우리 모두에게 있는 엄마들이 만만한 사람이 아니란 것을 말이다. 그리고 우리 근처에 있는 그 만만하지 않은 강적을 마케팅의 기술로 제압했을 때, 우리는 바로 돈을 손에 쥘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이 책이 주는 진리는 간단하다. 우리 주변에 익숙해지지 말고, 우리 주변을 통해 나 자신의 돈 버는 능력을 증진시키는데 활용하라는 것 이었다. 고객이 엄마라고 생각하라고 이야기 하는 저자의 통찰이 그래서 왠지 한편으론 가벼우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무거움이 느껴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