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전 경제 선언 - 돈에 의존하지 않는 행복을 찾아서
쓰루미 와타루 지음, 유나현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정신 승리!”가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을 요즘 부쩍 하는 것 같다. 웬지 모르게 소확행이니 워라벨이니 하는 것들. 작은 것들에 대해서 행복함을 느끼고 만족감을 느끼는 일에 대해서 말이다. 강준만 교수가 한겨레에 쓴 칼럼에 따르면, 소확행 같은 트렌드는 단순히 현재의 시민들이 자신들의 안좋은 환경에 대해서 정신승리를 하기 위한 것이 아닌, 우리 민주주의에 기여할 수 있는 하나의 측면이 있다고도 이야기 했다. , 더 이상 회사에서 노동자들을 길들이기 위해서는 과거 노동자들을 다스렸던 봉급과 승진으로는 현재의 노동자들을 다룰 수 없다는 뜻이다. 보다 민주적인 것. 즉 일자리 환경의 근본적인 변화의 측면에 소확행이 강력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 이었다. 하지만 나는 강준만 교수의 이와 같은 의견에 동조하는 면이 있으면서도 올곧이 동조하기는 힘들다. 소확행을 거대한 연대의 움직임으로 봤을 때, 강 교수가 이야기하는 정치적인 혹은 사회적인 변화가 있을지 모르겠으나, 과연 개개인들이 자신의 행복을 찾기 위해 하는 활동들이 과연 우리 일자리의 환경을 바꿀 수 있을지에 대해선 회의적이다.

이 책 <무전 경제 선언> 또한 소확행과 같이 어떠한 측면에서는 정신승리에 가까운 것이 아닐까 하는 측면들이 있었다. 무전 경제! 돈 없이 경제 활동을 한다는 것. 물론 이와 같은 경제 활동이 최근 확산되고 있는 공유 경제와 같이 분명 가능한 측면이 있을 것이라 나는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이 정말 제대로 된 삶을 유지하는데, 우리 사회를 바꾸는데 중요한 변화의 한 요소라 다가올 수 있을까. 솔직히 소확생과 같은 선상에서 해당 선언을 들었을 때에는 회의적인 것이 맞다.

하지만 이 책 <무전 경제 선언>은 무전 경제와 관련된 것을 너무 크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소확행과 마찬가지로, 무전 경제는 어쩌면 우리 일생 생활을 조금 더 풍부하게 바꾸는 것. 그리고 일상에서의 효능감을 더욱 더 강화시키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물론, 이건 내 착각이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이 책은 자기 계발서이니 앞에서 말한 강준만의 이야기처럼 이를 너무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았으면 한다.

어쨌든 이 책을 읽으면서 당신이 효능감을 느끼는 부분은 작지 않을 것이란 부분에는 약간 확신이 든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이 책은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뭔가를 절약하는 부분만이 아니라, 사람들과 공동으로 협업을 통해서 돈을 아끼는 것들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준다. 이것은 현대 사회를 살았던 사람들이 그동안 망각하고 있었던, 우리가 이 세상을 함께 사는 것에 대한 것을 일께워 주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2가지 면에서 특별하나, 하나는 우리의 망각하고 있던 주변 사람들에 대해서. 다른 하나는 일상의 소소한 것들을 알끼면서 얻는 효능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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