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지 않고서야 - 일본 천재 편집자가 들려주는 새로운 시대, 일하기 혁명
미노와 고스케 지음, 구수영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자기계발서를 한때 쳐다만 본 적이 있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책들이라 생각을 했다. 한 사람의 의지만 있으면 될 일을 굳이 10000원 이상의 비용을 들여서 책을 사는데 돈을 들여야 하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어찌보면 우리는 그 책에 돈을 지불하고, 일을 시작하겠다는 다짐 또한 못한 것이다. 이 측면에서 봤을 때, 책을 사지 않은 것은 해당 일을 시작하지 않는 혹은 시작하는 계기 자체를 만들지 못한 것이며, 또 하나의 하지 않겠다는 이유를 만든 것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 그것이 였다.

물론 구매 하지 않은 이후의 상황은 예상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어떠한 변화도 일상에서 벌어지지 않습니다. 시작을 하지 않았으니까요. 자극이 될 만한 것. 그리고 그 자극을 받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은 게 자기계발서를 사지 않은 것으로 이어지면서 이와 같은 상황이 벌어진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책을 신청한 이유도 이와 같습니다. 자극을 받기 위해서. 우리는 자극을 받기 위해서 인터넷에 떠도는 짧은 동영상들은 잘 보지만, 동영상은 대개 자신의 할 말만 하고 끝나 버립니다. 어떠한 여운도 어떠한 체계적인 생각도 전해주지 않습니다. 한 사람의 일방적인 생각은 속사포처럼 이야기 하고, 우리에게 그것을 따를 것이라 강요합니다. 그 사람의 생각을 읽고 근거를 들으며 구체적인 사례는 무엇이 있는지 등등등. 정확하게 그 사람의 생각을 곱씹어 볼 수 있는 기회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다릅니다. 그것도 아주 많이. “미치지 않고서야라는 말은 상당히 진부한 말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어떠한 과정에 있어서 미칠 수 있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미치는 자가 어떻게 최초에 해당 분야에 대해서 미칠 수 있는 것인지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고 미쳐가는 사람의 과정을 천천히 그리고 자세히 읽힙니다. 그리고 그들의 미쳐가는 과정에 대한 묘사 또한 있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들이고, 우리 또한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남의 이야기처럼 들리지 않고, 나 또한 저 사람처럼 00홀릭 00마니아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를 계속해서 이야기 합니다.

그 점이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습니다. 나 또한 관심을 갖는 분야가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분야에 대해서 미치기 위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어떠한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 일상에서 늘어만가는 시간의 낭비를 어떤 한 분야에 미쳐가면 적절하게 생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그 점이 좋았습니다. 똑같은 행동을 하지만 뭔가에 미치면 소비가 아닌 생산이 되니까요.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책에 있는 사인도 잘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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