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당신이 문득 길고양이와 마주친다면 - 15년간 1,500마리의 고양이를 구조한 기적 같은 이야기
유주연 지음 / 비타북스 / 2019년 6월
평점 :
품절
책의 타이밍이 아슬아슬하게 아쉬웠다. 이유는 간단했다. 이 책의 제목은 <당신이 문득 길고양이와 마주친다면>과 같은 상호아을 마주했기 때문이다.
상황은 이랬다. 집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머리와 목이 얄싹한 고양이 한 마리가 눈에 들어왔다. 그 고양이는 구슬프게 울고 있었다. 뭘까. 그 고양이 바로 뒤에서 나는 조용히 고양이를 관찰했다. 솔직히 처음이었다. 고양이를 그렇게 옆에서, 가까이에서 본 것은 처음이었다.
내가 고양이를 바라보고 3분 정도 후. 집 옆에 있는 약간 쓰레기장처럼 보이는 곳으로 고양이는 들어갔다. 그곳은 인간이 갈 수 없는 곳 이었다. 장애물이 많아서. 하지만 우리 집의 3층에서는 고양이가 간 곳이 보인다. 그래서 나는 3층으로 올라가 고양이를 추적했다. 그곳에서는 검은색 노란색 그리고 검은색과 노란색이 섞여있는 아기 고양이 3마리와 조금 전에 봤던 엄마 고양이가 있었다.
과연 저곳에 먹을만한 게 있을까. 문득 나는 내가 앞으로 먹지 않을 음식을 집에서 찾기 시작했다. 한돈에서 나온 스팸이었다. 바로 뜯어서 고양이가있는 곳의 문틈으로 넣었다. 그런데 엄마 고양이가 갑자기 하악 질을 하기 시작했다. 솔직히 검나 깜짝 놀랐다. 고양이를 놀라키게 하기 위해서 쫓아나 왔지 내가 을이 돼서 고양이에게 놀란 적은 처음이었다.
그리고 고양이들은 내가 준 스팸을 몇 햝았다. 엄마 고양이 그리고 다른 고양이들 모두. 그리고 저녁이 되어 나는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그 고양이들은 사라지고 없었다. 덩그러니 내가 놓아둔 스팸은 놓아둔 채 말이다.
<당신이 문득 고양이와 마주친다면>을 만약 먼저 읽었다면, 내가 만났던 그 고양이들과의 인연은 좀 다르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을 통해서 나는 고양이에게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고양이에게 밥을 줘야 하는지, 그리고 냥줍은 어떻게 하는지 등등. 이 책을 봤으면 나의 행동은 많이 달랐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약간 늦은 타이밍은 고양이와 나의 인연이 이어지게 못했다. 아.. 안타깝다. 이번에는 냥줍을 하고 싶었는데 말이다. 어찌 됐든 조금 안타깝다. 이 책을 조금 일찍 읽었다면 내 지루한 하루하루를 고양이들과 약간은 의미있게 보낼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그리고 이 책에 있는 정보들을 통해서 나 또한 한 고양이의 엄마가 될 수 있었던 것 아닌가.
하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는다. 이 책에 있는 내용을 하나하나 곱씩으며 다음번에는 냥줍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