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게 아니라 화가 났을 뿐 - 내 감정을 직시하고 제대로 표현하기 위한 심리 수업
알무트 슈말레-리델 지음, 이지혜 옮김 / 티라미수 더북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 페미니즘! 그 얼마나 귀찮은 이름인가. 설쳐대는 그들을 다시 한 번 봐야 하는가?” 페미니즘을 처음 접했을 때, 혹은 페미니즘의 부정적인 면에 대해서 몇 번 접하지 못했을 때 흔한 나의 반응이었다.

그런데 페미니즘이란 분야는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그리고 해당 문제를 보편화 할수록 보편화 할수록 재미있는 분야이고 우리를 편리하게 만드는 분야가 아닐까 싶다. 물론 나는 에코페미니즘이라는 극히 변태적인 현대인의 생활과 실용성에서도 떨어지는 분야에 대해서는 딱히 지지하지는 않지만 어쨌든 페미니즘이 지향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여성의 인권 향상이고 사회에서의 동등한 대우이지만 어쨌는 일반 사람들의 인권과 전혀 다른 분야가 아니다.

인권은 쇠사슬의 가장 약한 고리만큼간 강하다라는 말이 있다. 쇠사슬은 우리 사회에서 강화된 혹은 진정된 사람들의 인권을 이야기 하는 것이고, 여기서 가장 약한 부분은 사회에서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약자 소수자를 가리킨다. 어쩌면 국가 혹은 자본에게서 똑같이 고통을 받고 있는 쇠사슬들의 입장에서는 어느 한 고리만 약화되어도 전반적으로 타격이 불가피하다. 그렇다면 반대로 하나의 고리가 강해지는 것은 전반적인 연대에도 영향을 미치고 전반적으로 강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런 면에서 페미니즘은 비록 그것이 다루고 있는 분야는 여성에 관한 것이지만, 그것이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여성에게 종속된 것 만은 아니다.

이 책 <우울한 게 아니라 화가 났을 뿐>의 책 또한 비슷하다. 솔직히 책 소개를 읽었을 때 나는 약간의 한숨을 쉬었다. ? 약간 어쩌라는 거냐!” “또 한명의 여성 작가가 자신의 징징되는 모습을 사회 일반의 문제인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책을 냈네~”와 같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역시나 책의 내용을 읽어보니 이 책은 어쩌면 한 명의 여성이기보다, 우울한 사람들. 하지만 그것을 토로하지 못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어쩌면 한 여성이 있다고 치자. 남자 상사에 의해서 고통을 받고 성희롱까지 받았다고 치자. 그런데 그 상황에서 활르 내지 못한다. 그래서 우울하다. 이럴 수 있다. 다만 이와 비슷한 상황이 남자에게는 일어나지 않을까. 똑같은 상사에게 고통을 받고 그 또한 주변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뭐라 말할 경우 자신에 대한 억한 소문이 자신을 괴롭힐 것이다. 결국 둘 모두 심리적으로 겪고 있는 것들은 다른 사안이기는 하나 공론화하고 이것들이 해결되지 못하는 과정은 똑같다. 만약 여성의 문제가 해결되면 이와 연결된 남성의 문제 또한 똑같이 해결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재미있는 면이 있다. 특히 심리학이라는 면에서 말이다. 그리고 그만큼의 보편성을 갖고 있는 책이 이 책 <우울한 게 아니라 화가 났을 뿐>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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