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작업실에서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

남자의 물건 - 김정운이 제안하는 존재확인의 문화심리학
김정운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2월

긴장감이라는 말은 어쩌면 우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말이다. “긴장해라”라는 말은 우리가 편안한 상태에 있자 말라는 말처럼 들린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긴장하라는 말은 우리에게 나태한 상태에 있지 말라는 말로 해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적당한 긴장감이라는 말은 조금 다른 의미로 해석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적당한 기장감은 우리의 뇌세포를 깨우고, 우리가 인간으로서 상상하게끔 만든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삶속에서 이런 ‘긴장’이란 말에서 이와 같은 분위기. 긴장의 좋은 면을 보는 것은 다소 힘들지도 모른다. 과도한 업무는 어느 기업을 가나 있다. 그리고 굳이 직업을 갖지 않은 상태어도 그러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게 우리 사회다,

하지만 우리 주위에는 적당한 긴장감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교수다. 하지만 그런 교수도 자신의 자유를 해친다고 그만둔 사람이 있다. 바로 김정운 교수다. <바닷가 작업실에서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는 아마 그가 교수를 그만둔 뒤로 처음으로 낸 책이 아닌가 싶다. 저번에 김정운 교수가 TV에 나와서 자유롭게 자신의 일상을 즐기는 모습. 그러면서 자신만의 예술 자신만의 삶을 사는 모습이 나왔다. 누군가가 보면 한없이 무료해보일수도 있고, 한없이 자유로워 보일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드러난 김정운의 삶은 긴장의 좋은 면을 적당히 잘 즐기면서 사는게 아닌가 싶다.

그는 이 책 <바닷가 작업실에서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을 통해서 자신의 연구라고 할 수 있을까. 대학에서 가르치고 자신이 공부했던 것과, 자유롭게 자신의 시간을 보내면서 그 사이에서의 긴장을 보여주고 있다. 단순히 자신의 삶에 대한 적당한 에세이도 아니다. 그렇다고 대학 교수가 어렵게 쓴 에세이도 아니다. 저자는 그런 아카데빅함과 자유로운 삶에서의 적당한 그리고 넉넉한 글을 쓰며 사람들을 매혹한다.

솔직히 김정운 교수의 길은 사람들이 흥미를 가질 수밖에 없다. 저자 자체가 ‘문화 심리학’이란 흥미로운 분야이지 않은가. 안그래도 흥미로운 분야를 통찰하는 사람이 흥미로운 삶을 즐기면서 자신이 마주한 상호아들을 아카데믹의 관점으로 풀어냈다. 그 책이 이 <바닷가 작업실에서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가 아닌가 싶다.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