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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나야, 그동안 수고했어 - 찬란한 눈물 같은 당신 인생을 위한 따뜻한 해답
백정미 지음 / 책이있는마을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적지 않은 인생을 살았다. 그래서일까. 과거에 내가 잘못한 것들에 대한 것을 망각하고 오늘날 또 똑같은 실수를 할 때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대개 이러한 실수는 내가 실수를 하고 있다는 것조차 모르고 진행되기 일수다. 그나마 지금 하고 있는 실수가 ‘실수’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것은, ‘실수’라고 깨닫게 해주는 어떤 새로운 것이 현재 있기 때문이다.
좀 말장난 같겠지만 진짜다. 가령 내가 과거에 바나나 껍질을 마당에 버려서 엎어지는 사고를 당했다고 하자. 하지만 그 이후 몇 번은 그와 같은 행동을 하지 않을 테지만, 이후에는 같은 사고가 벌어지지 않으면서 이전과 똑같이 행돌할 것이다. 그리고 내가 바나나껍질을 바닥에 버리고 있는 행동 자체에 대한 죄의식도 망각할 것이다. 그런데 어느날. 바나나 껍질을 바닥에 버리면 안된다는 것을 옆에서 이야기해 주는 사람이 있다고 치자. 그러면 나는 다시 바나나껍질을 버리는 일을 멈추지 않을까? 적어도 그런 선택의 기회는 갖게 되지 않을까?
앞에서 바나나껍질의 예를 들기는 했으나 이와는 비교할 수 없는 실수들 그리고 그 크기를 가늠잡을 수 없는 실수들은 수없이 많다. 그리고 지금 내가 실수를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것은 나에게 온 책 <사랑하는 나야, 그동안 수고했어>라는 책이다.
나는 자기개발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냥 어떻게 들어도 다 맞는말만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책을 읽는내내 지울 수 없다. 그래서인지 평소에 서점에 갈 때에도 자기개발서 코너에서는 표지만 이쁜지 볼 뿐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 <사랑하는 나야, 그동안 수고했어>의 경우는 조금 특별하다. 아니면 이 책은 나에게 있어 특별할 수밖에 없는 책이기도 하다.
솔직히 나는 적지 않게 지쳐있다. 믿거나 말거나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은 나와 다르지 않게 적지 않게 지쳐있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은 그런 복잡한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혹은 힐링 없는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가장 최소한의 욕구인 따뜻한 메시지를 주는 책이다. 다른 책과 비교하게 이 책은 다양한 분야 조언들을 나에게 제공했다. 그러한 점이 좋았다. 단순히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 나는 이렇게 했다가 아닌 내가 저자의 일들에 공감할 수 있을만한 여지와 공백을 여러 군대 남겨 주었다. 그러한 점이 이 책을 읽는 내내 좋았던 점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