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히어로 - 벤처투자계의 전설 팀 드레이퍼가 말하는
팀 드레이퍼 지음, 문경록 옮김 / 미래의창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셀럽이라는 스타트업 업체가 있었다. 유명인들을 인터뷰한 사진을 센스있게 3분 정도의 시간으로 편집해서 SNS에 퍼트려 상당히 영향력을 갖춘 매체가 됐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 자그마한 스타트업은 내부 고발자가 해당 업체 내부에서 있었던 여러 부조리등을 고발하면서 순식간에 몰락하고 말았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요즘에는 내 SNS에 해당 업체에서 만든 게시물이 잘 올라오지 않는다.

물론, 나는 해당 부조리가 나쁘다고 생각한다. 다른말을 더 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이야기해서 그 사람의 인성을 신뢰하지 못할 것은 아니다. 어쩌면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그런 스타트업 히어로들은 자신만의 생각을 강력하게 갖추고 있고, 함께 있는 사람들을 그 정점을 향해 끌고 가는 사람인지 모르겠다. 책에도 나와있다시피 이 책의 저자이자 투자가는 그런 스타트업에게 투자를 하니 말이다. 하지만 이들이 셀럽의 부조리를 만든 사람과 다른 점은, 해당 주변 인들을 일적인 것으로 힘들게 만든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책에 나왔다시피 스타트업은 상당히 힘든 작업이다. 새로운 사업이기에 이미 주변의 비슷한 업종들로부터 큰 견제를 받지 않아도 된다. 물론 우버택시 논란과 같은 사례를 제외하면 말이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이 충분히 경제적 자립을 만들기 전까지 상당한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는 그런 사람들을 선발해서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다. 모두 상당한 위험을 감수하는 사람들이 아닐 수 없으며, 어쩌면 이 책에서 인용한 Apple의 광고처럼 미친놈이 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스타트업이 성공에 해당될까지 일어나는 모든 사건 그리고 행위에 대하여 합리화하지 않는다. 이 책의 재밌는 부분은 바로 그런 점이다. 책에서도 언급하다시피 초반에 만들어진 잘못은 나중에 그 스타트업이 성공하더라도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게 하는 원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그리고 PART 1의 부분이기도 한 <스타트업 선서>는 스타트업에 종사하는 사람 스타트업에 뛰어들 사람들이 흔히 할 수 있는 일에 대하여 방지하는 의미도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경고의 의미 또한 담고 있다. 스타트업에 대해서 자신의 돈을 투자해야 하는 사람이 쓴 책이니, 참으로 다양한 차원에서 스타트업의 가능성과 위험성을 다루고 있다는 생각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다.

다시 한번 셀럽의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어쩌면 그 설립자 또한 이 책에서 저자가 이야기하는 몇 가지 선서들을 명백히 지키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책의 저자가 경고하는대로 그러한 것을 단순히 스타트업이라는 틀로서 면죄부를 받으려고 했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자신이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힘든 사정을 면죄부로 삼아 자신의 권력을 휘두른 것이다. 스타트업이 아무리 힘들 일이기는 하나, 그래도 이 또한 사소한 인간들이 만드는 것이다. 기본적인 것은 지켜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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