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증은 이내 풀렸다. 의례를 집행하고 사람들과 함께 그들을 가르치는 랍비로 '성서'의 텍스트들을 번역해서 그것들을 읽을 수 있게 해주고, 한 전통의 목소리들을 통해 또 다른 세대에 전달되기를 바라며 살아가고 사람이었다는 것을. 위 질문을 할 수 있었겠구나 공감을 할 수 있었다.
랍비가 되기 이전 저자에게 죽음을 마주했던 순간이 있었다. 어쩌면 랍비가 되는 것이 운명 이어는 지도 모를 정도로. 레진이라는 화학용액을 부어서 작은 용기를 제작하는 키트에 매료되어 그 물건을 코에 한번 대보고 그다음 입으로 가져갔다. 이 내 맛이 궁금해져 입속에 넣고 씹다가 그 작은 조각을 삼켰고 날이 저물자 오늘이 마지막 밤이 구나라는 확신에 사로잡혀 공포에 휩싸였던 기억이다. 할아버지이자 가장 위대한 현자가 추방당한 나와 동행해 주었다는 사실에 위안을 받았다고 말했다.
할아버지는 나와 함께 에덴동산을 다시 떠날 것이라고, 죽음 앞에서 나를 홀로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내게 말씀하신 것이었다. _78
내가 할아버지였다면 저렇게 현명한 태도로 안심시킬 수 있었을까. 오히려 그런 걸 왜 먹었냐며 야단을 치며 잠을 청하라고 하는 모습이 되려 익숙한 모습이라 닮고 싶단 생각을 했다.
나는 항상 애도자들에게 당부한다. 그들이 떠나보낸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건 간에 그로 인한 고통 외에도
생경한 현상을 경험할 각오를 해야 한다고. 그 현상이란 말의 공허함과 말하는 사람들의 서투름이다. _ 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