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 - 정규 7집 Da Capo
토이 (Toy) 노래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개인적으론 실망스럽다. 구태의연한 멜로디, 깊이감 없는 가사와 감성. 토이의 대중성, 이름값은 인정한다. 듣기 지겨운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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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드 씨의 기묘한 저택 - 소설
하지은 지음 / 학산문화사(단행본) / 201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물론 이 책은 누구에게나 손에 꼽힐 소설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 매우 오락적이지만 흥미로울 뿐 아니라 뛰어난 상상력과 디테일의 묘사에 나로서는 큰 점수를 주고 싶다. 펼치자마자 단숨에 읽게 된다. 킬링 타임용임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가볍게 볼 수 있는 책은 아니라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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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크레마 샤인 (블랙, 화이트) - 화이트

평점 :
품절


ㅠㅠ 보상판매 해주세요 빈약한 전자책 컨텐츠 비싼가격 불안정한 시스템에도 구매한 충성도를 배려해 주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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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MD 2013-08-07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알라딘 eBook 담당자입니다. 현재 크레마 샤인에 대한 크레마 터치의 보상판매는 논의하고 있습니다.
다만 한국이퍼브 및 각 서점사의 의견이 적용되어야 하는 만큼 논의에 시간이 소요되고 있습니다.
좋은 소식 들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수박 향기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여름은 항상 특별한 계절이다. 누군가는 겨울을, 봄을, 가을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은 늘 여름이다. 한 해의 가운데에 무상함과 쓸쓸함을 느낄 새 없이 명랑할 것 같은 계절이라서. 한 해가 간다는 불안감도 이제 또 시작이라는 부담감도 여름은 없다. 즐겁고 즐기는 계절이 여름이니까.

맥주와 반팔의 계절, 한 밤의 산책, 길어진 낮시간이 주는 여유로움이 여름에는 있다. 어린시절에는 오죽했을까. 지금보다 훨씬 즐겁고 명랑했을 시간이었을것이다. 여름방학, 가족여행, 바닷가도 좋고 산과 들도 좋았을게 틀림없다.

에쿠니 가오리의 기묘한 여름이야기라는 광고가 나갔던 이 책은 내게는 실은 첫번째 에피소드 외에는 기억에 남는 것이 없다. 번역의 문제인지 정서의 차이인지는 모르겠으나 조금 지겨운 느낌도 주는 소설집이었다. 에쿠니 가오리 특유의 세심한 심리묘사나 소박하지만 예민한 상황에 대한 감성도 이 소설에서는 기대 이하였던 것 같아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그렇지만 여름의 심상을 아련하게 간직한 사람들이라면 수박향기라는 그 자체만으로 향긋하고 시원한 공감을 느끼며 손이 가게 될지 모를 그런 소설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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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타운카 베이비
배지영 지음 / 뿔(웅진)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무심코 집어들었다가 단숨에 읽어내리며 작가의 필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치밀한 구성과 세세한 시대 묘사에 그저 경이롭기까지 했다. 내게 소설의 가장 큰 미덕을 들라한다면 흡입력이다 그러니까 재미. 이 소설은 굉장히 재밌다. 화장실 가는 것도 참을 만큼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 

그리고 그립고 쓸쓸하다. 예전에 보고 계속 머릿속을 맴돌던 영화 <사랑해 말순씨>가 겹쳐 떠올랐다. 이별, 죽음. 세상에 대한 분노 그리고 그것을 감싸주던 순수한 사랑. 그 영화의 주인공은 그토록 보고싶던 엄마 말순씨가 건강한 모습으로 살아와 하나 둘씩 자기 곁을 떠났던 그가 사랑한 많은 이들과 함께 웃음을 흩뿌리며 함께 춤을 추는 모습을 황홀하게 쳐다봤다. 카메라는 주인공의 황홀한 시선을 오롯이 담아내며 보는 사람들의 마음에 쩡하고 금이 가게 만들어줬었다.

<링컨타운카 베이비>의 주인공 M이 다정했던 사람들과 평온했던 한때를 품고서 함께 모여 노래하는 장면은 <사랑해 말순씨>의 춤판을 떠올리게 했다.

'사회적 출생'의 공간을 링컨타운카로 상징한 것도 무척 의미심장했다. 주로 장의차로 이용하고 부자들이나 타는 고가의 리무진, 그 링컨 타운카 안에서 차량 절도범에게 발견되어 삶의 여정을 그려나가는 주인공. 삶과 죽음이 그 안에서 버무려지고 최고의 차에서 발견된 아이의 최악의 삶과 그리고 삶이 주는 모멸에도 상처입지 않을 단단하고 순수한 '어떤 것'. 자본주의적 고결함이 인간적 고귀함을 파멸시킬 수는 없다해도 그 권력을 가지지 못해 굴곡진 인생을 살게 된 주인공 삶의 등고선. 그 고단함의 끝에서 주인공이 그리운 이들과 함께 모여 노래를 부른다. 

그러나 사실 그들은 여전히 각자의 삶을 외롭게 이어가고 혹은 마무리했다. 

여전히 남아있는 사실은 피곤한 주인공의 삶과 그리운 이들 각자의 지리멸렬하고 끈질긴 삶이 어떤 노래로 위안을 받는지 궁금했다. 행복하지만 한없이 슬프고 하염없이 눈물이 나는데도 웃음이 묻어나는 노래이지 않았을까?

말순씨가 추던 삶과 죽음, 만남과 이별과 그리움 그 모든 것을 초월한 찰나라 해도 행복한 그때의 춤과 M의 노래가 겹치면서 아련한 마음을 담고 마지막 페이지를 넘겼다.

내가 승화시키고 정화시켜야 할 내 삶의 아픔도 그렇게 춤판으로 노래판으로 묘사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렁그렁 눈물이 맺혀도 웃으면서 흘러내리는 눈물이 될 수 있게.

이 작가의 밀도높은 필력에 새삼 감탄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순수하게 소설이 주는 기쁨을 맛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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