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마음으로 무더운 여름의 주말밤에 에어컨이 빵빵한 까페에서 내일을 걱정하지 않고 읽어야지했던 추리소설이었다. 생각보다 내용이 방대했고 읽는데 속도가 붙지 않았다. 책장을 덮고나서도 머릿속이 복잡하고 마음이 무거웠다. ˝다르다˝는 것에 대해 한참 생각했다. 다르게 사는 사람들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 그리고 또 세상을 짓누를 수 있는 힘에 대해 생각했다. 어쩔 수 없이 어떤 제도 속에서 살아가면서 더불어 사는 사회 함께 살기 좋은 사회란 미명 아래서 다르다는 것의 작용과 반작용을 계속 생각했다.지배하는 다름과 저항하는 다름 그리고 그 둘 사이의 다름에 대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