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휴가였다. 내 휴가 계획은 스무권의 책을 에어컨이 펑펑 나오는 곳에서 하루종일 읽는 것이었는데 무더운 날씨, 밀린 집안 일, 무너진 생활 패턴과 게으름으로 딱 한 권 겨우 읽었다. 이번 휴가 독서는 철처한 오락성이었고 그 기준에서 집어든 소설이었다. 배경으로 유명하지도 않은 내가 사는 곳이 나와서 반갑기도했고. 다른 감상은 필요없고 재밌었다. 지체없이 전체를 가뿐히 읽어낼 수 있는 소설이었다. 휴가용 소설로는 최고의 미덕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