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라푼첼
야마모토 후미오 지음, 이선희 옮김 / 창해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야마모토 후미오가 신작을 냈다.

<잠자는 라푼첼>

제목은 그렇다치고 열다섯이나 어린 중학교 1학년 소년과 사랑에 빠진 스물여덟의 유부녀?

무슨 광고가...

라푼첼은 동화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선정적이고 묘한 부분이 있다고 여겨진다.

어린시절에 라푼첼은 존재하긴 했지만 아주 쉽게 접할 수 있는 동화는 아니었다.

<샤르망 왕자>, <잠자는 숲속의 공주(혹은 미녀?)>와 더불어 단절된 주인공의 구원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라푼첼은 상징이 가득한 성인용 동화였다. 성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모두 그랬던 것 같다.

그런데 야마모토 후미오가 라푼첼을 들고 나왔다.

후미오가 연애소설에 일가견이 있는 작가라고만 과연 얘기할 수 있을까?

후미오의 책은 날카로운 데가 있다.

연애소설이라기 보다 캐릭터의 심리를 전달하는데 대단한 능력이 있는 작가라고 여겨진다.

대체 이런 소재를 어떻게 끌어갔을까 궁금했고 그의 소설이라면 부담없이 흐트러지지 않고 단숨에 읽을 수 있는

흡인력이 있을테니

최근에 산 여러권의 책들 중 제일먼저 손이 갔다.

여전한 통속성을 가지고도 이런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다니...

후미오는 나에게 유효하다. 그에 대한 유통기한은 꽤 길어질 것 같다.

후미오 소설의 광고와 제목을 보고 사랑이야기를 기대한다면?

과연 그 사랑이란 어떤 것인지 확인하지 않고는 말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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