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어렵지 않은 어른이 된다는 것
시골쥐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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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면 자연스럽게 돈을 알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학생 시절에만 공부하면 될 줄 알았는데, 어른이 되어도 공부없이는 돈을 모으기 어렵다는 사실을 30대가 된 지금은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20대에 돈 공부를 제대로 했었더라면 지금 내가 좀 더 경제적 여유가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자주 한다. 나 뿐 아니라 주위 대다수가 그런 후회를 하는 것 같다. 그 때 비트코인을 살 걸, 엔비디아에 투자할 걸 등등 소위 ‘껄무새’라는 단어가 흔히 들리고 보이는 것만 해도 알 수 있지 않은가.
<돈이 어렵지 않은 어른이 된다는 것>이라는 책은 재테크, 자기개발 크리에이터 시골쥐가 들려주는 20대 사회초년생이 돈을 모으는 고군분투기라고 요약할 수 있다.
물론 저자는 대기업 출신이며 그에 따른 복지 혜택(이 책에 나오는 3만원 기숙사라든지)을 누렸기에 이 부분에 대한 비난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사람은 나와는 애초에 스타트가 다르잖아!하고 부정할 것이 아니라 이 사람의 스킬을 배우는 것에 이 책을 읽는 목적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저자는 돈을 모으는 방법(시드머니)부터 주식으로 그 돈을 불리고 부동산 계약방법까지 책에 자세히 적어놓는다. 기초적인 내용이지만 누구도 각 잡고 알려주지 않는 내용들이기에 돈 공부를 갓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그리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다는 점은 이 책만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etf와 isa는 물론 연금저축과 안전자산 등 다양한 투자방법에 대해 기초적인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어 투자방식에 대해 고민인 사람들에게 좋은 안내자가 되어주고 있다.
또 하나 이 책의 장점은 ‘노후대비’에 대해 간접적으로나마 언급하고 있다는 점이다. 생애사이클은 물론, 저자 개인적인 이야기(저자의 아버지가 암에 걸려 수도권으로 올라와야 했다)를 들려주며 왜 미래를 위해 현재 대비해야하는지 알려주고 있다. 초대박을 외치며 슈퍼카와 고급아파트 거주를 목표로 삼으라고 말하는 몇몇 재테크 관련 도서들과는 달리, 이 책은 평범한 사람들이 왜 돈을 공부해야하며 그 목표가 무엇이 되어야하는지 소소하지만 진심을 다해 전달하고 있다. 책 말미에 저자는 사회 초년생을 대상으로 책을 썼으며 ‘당장 오늘이라도 시작하고 싶게끔 단순하게 설명’(p.254)하였다고 하였으나, 이 책은 사회초년생은 물론 무엇을 위해 돈을 배워야하는지 잘 모르는 모든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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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오바마 자기만의 빛 - 어둠의 시간을 밝히는 인생의 도구들
미셸 오바마 지음, 이다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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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10년 간 남편의 존재를 견딜 수 없었는데, 그건 두 딸이 어릴 때였다." 영국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미셸 오바마가 한 얘기에 너무 공감을 했다.
나도 아이를 낳고 남편이 남의 편인지 내 편인지 모르겠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으니까. 때마침 <비커밍>에 이은 미셸의 두번째 책이 나온대서 서평단을 신청했다.
퍼스트레이디가 아니라 '사샤&말리아 엄마'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코로나-19로 혐오, 폐쇄와 폭력이 난무하면서 사람들은 그녀에게 그녀가 말하던 품위란 무엇인지 묻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녀는 '자기만의 빛'을 의식하라고 대답한다.
이 책 속에서도 필요한 것만 취하고 아닌 것들은 버리고, 온전히 자기자신만의 빛을 통해 삶의 중심을 잡고 대담하게 앞으로 나아가야한다고 한다.
처음에는 '특별한 이야기는 아니네'라고 생각했다. 자신이 중심이 되라는 이야기는 미셸 오바마 말고도 수천명의 사람들이 책을 써서 낸 주제 아닌가.
그렇다면 이 책이 다른 책들과 다른 점이 무엇일까? 나는 그 대답을 '애 키우는 엄마들이 읽어보면 좋은 책'이라고 대답하고 싶다.

미셸 오바마는 어떤 엄마였을까?
완벽해보이는 그녀도 자식 걱정하는 평범한 엄마였다는 것을 알고 묘하게 내가 위로받는 느낌이었다. 권력에 취해 버릇없는 아이로 자랄까봐 전전긍긍하고 친정엄마에게 SOS를 하는 그 모습이 한국의 엄마들과 다르지 않았다. (미국 퍼스트레이디도 육아에 힘들어한다고!)
아무리 최선을 다하고 아무리 성실하게 노력해도 엄마의 통제력은 하찮고 하찮고 매우 하찮다는 것을 이야기해준다.
수많은 육아서와 전문가의 조언과 이론보다 엄마 자신의 판단력을 믿고 아이들의 신호를 기다리라는 이야기를 한다. 어쨌거나 저 나름대로 어른이 될테니.

몇 년전에 읽은 <비커밍>은 별로 생각나는게 없는 반면, 이 책은 와닿는 구절이 많아서 나름 적어본다.

아버지가 불안한 자세로 다리를 절름대며 거리를 걸으면 사람들은 종종 가던 길을 멈추고 아버지를 쳐다보았다. 아버지는 미소를 짓고 어깨를 으쓱하며 우리에게 말하곤 했다.
"내가 나한테 만족하면 누구도 나를 기분 나쁘게 할 수 없어"

"네가 꼭 선생님을 좋아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선생님이 널 좋아해야 하는 것도 아니야. 하지만 선생님 머리에 수학이 있고 너도 머리에 수학이 있어야 하니까 그냥 수학을 넣으러 학교에 간다고 생각해." 어머니는 날 보고 미소를 지었다. 세상에 이보다 이해하기 쉬운 진리가 없다는 듯. "널 좋아하는 사람들은 집에 있잖아. 우리는 언제나 널 좋아할 거야."

광고나 소셜 미디어에서 우리가 접하는 완벽한 엄마의 이미지는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고 현실과 다르다. 화질이 향상되고 보정된 여성의 몸이 사회에서 아름다움의 절대적 기준처럼 여겨지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걸 받아들이도록 길들여져 있다. 그래서 완벽한 몸뿐 아니라 완벽한 가족, 완벽한 자년 완벽한 일과 삶의 균형, 완벽한 수준의 인내심과 고요를 추구한다. 우리 중 누구도-정말 단 한 명도0 그 이미지에 영영 부합할 수 없는데도 말이다. '나만 빼고 다들 완벽하게 하고 있단 말이야?'

한 아이의 인생을 어떤 방식으로든 책임져야 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두려움과 우려, 아이들 걱정으로 잠 못 이루는 고통에 분명 익숙할 것이다. 아이에게 충분하지 못했다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 기분, 숲에서 길을 잃어버린 듯한 기분이다. 내가 모든 면에서 잘못했고 아이들이 나의 무관심이나 잘못된 의사 결정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된 것 같은 기분이다. '제발, 제발 내가 널 망치지 않게 해주렴'

부모로서 우리는 언제나 주어진 일에 실패하지 않으려는 절박한 마음에 몸부림친다. 그리고 어떤 산업은 오로지 그 절박한 마음을 지속시키고 그 마음을 이용해 돈을 번다. 미국 내 수많은 부모가 값비싼 육아 비용으로 힘겨워하지만 스트레스는 커질 뿐이다. 아주 잠깐이나마 뒷짐을 진 탓에, 아이에게 사소한 이점을 제공하거나 필요한 물건을 사주지 못한 탓에 아이의 인생을 망쳤다고 확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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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수면 사용 설명서 - 잠만 잘 자도 15kg 빠지는 숙면의 비밀
도모노 나오 지음, 이해란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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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잠을 잘자도 잔 것같지 않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누구는 3시간 자고 자기계발을 해서 성공했다는데, 나는 3시간은 커녕 8시간을 자도 수면이 부족하기만 하다. 이 책은 그런 나에게 더욱 유용한 정보들을 알려준다. 이 책에서 알려준 가장 유용한 팁은 삼목(목,손목,발목)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 (유난스러워보일 수도 있지만 나는 수면양말을 착용하면서 이전보다는 잠을 푹 잘수 있었다.) 그 외에도 집에서 간단하게 실행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주는 꿀팁들이 가득한 책이다. 불면에 시달려 숙면을 그리워하는 사람들, 잘 자는 방법에 대해 알고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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