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여동의 빛
최이랑 지음 / 책담 / 2023년 8월
평점 :

#소여동의빛 #한솔지기 #책담
============================
최이랑 : 지음 │출판 : 책담
============================
▣ 작고 조용한 마을 소여동
덕원빌라를 비롯한 오래된 집이 많은
소여동은 한적하고 조용한 동네였다.
고민도 불만도 없었던 여중생 예림에게
요즘 소여동에서 벌어지는 시끄러운
여러 가지 일들은 혼란스럽다.
학교 급식실 조리 실무사로
일하는 예림의 할머니는
급식실 근무 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에 동참했다.
단짝 은채는 공정하지 못한 시험으로
자신을 비롯한 많은 아이가 피해를
봤다며 1인 시위에 나섰다.
예림의 엄마는 예림이 졸업 후,
폐교한 소여초등학교에
특수 학교가 설립된다는 말을 듣고
특수 학교 설립 반대 시위에 합류했다.
============================
▣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싸우는 이들...
급식실 근무 환경 개선은
결국 아이들을 위하는 길이라면서
파업에 나선 할머니와 동료를 보면서
당장 빵과 우유를 먹어야 하는
자신과 친구들을 떠올린다.
성적 정정은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며
선생님들의 눈총과 아이들의 야유를
받으면서도 불공정한 사례를 남기지 않기 위해
1인 시위에 나선 은채는 혼자 외로운 싸움을 시작한다.
이런 식의 파업은 참여해봤자 아무런 소용이 없다며
할머니를 만류하던 엄마였지만,
소여 초등학교가 폐교한 자리에
특수 학교가 설립된다는 소식에
적극적으로 시위에 동참한 엄마를 보며
예림은 엄마의 모순적 태도에 생각이 복잡해진다.
============================
▣ 예림을 통해 던지는 작가의 메시지
사회에는 보이지 않는 수많은 벽이 있다.
보이지 않는 벽은 어느 순간 드러난다.
나와 내 가족의 일이 아닐 때는 관대하지만,
나와 내 가족이 관련되는 순간
철저하게 계산적이게 된다.
작가는 은채와 예림의 할머니를 통해
사회의 약자는 어떤 식으로 사회에서
존재감을 나타내는지 보여준다.
또, 예림의 어머니를 통해서는
모순적인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부모로서는 일부 공감되는 부분도
이해되는 부분이 있어 조금 부끄러웠다.
"보다 나은 사회!"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어쩌면, 우리는 아무런 불편을 감수하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 말로만 "보다 나은 사회"를 외치고
있는 건 아닐까? 모순적인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었다.
우리 모두가 고민해야 할 내용이라
많은 청소년들이 꼭 한번 읽어보길 추천하고 싶다.
===========================
본 포스팅은 한솔수북 서포터즈 "한솔지기"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