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가장 위험한 곳, 집 앤드 앤솔러지
전건우 외 지음 / &(앤드)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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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가장위험한곳집 #앤드앤솔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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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살았던 집 - 전건우

죽은 집 - 정명섭

반송 사유 - 정보라

그렇게 살아간다 - 정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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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은 바쁜 하루를 보낸 후 

마음의 안정을 주는 곳으로

가장 편안한 곳이어야 한다.


하지만, 집이 공포의 대상이라면 어떨까?


4명의 작가가 전하는 

4가지 버전의 공포가 다가왔다.


어떤 이야기는 충격과 공포의 도가니를

어떤 이야기는 사회에 대한 불신과 충격으로

어떤 이야기는 서서히 목을 조여오는 공포로

그리고 어떤 이야기는 호수 같은 공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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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 살다 투자 사기를 당해 

여자친구와 서울로 야반도주한 주인공은 

급하게 얻었지만 보증금 500에 월 30이라는 

좋은 조건에 오피스텔을 계약한다.


"나지? 냄새나지?"

"냄새는 무슨..."

단순한 악취가 아니었다.

쿰쿰하고 텁텁한데 그 안에 비릿한 향까지


그 집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을까?

충격과 공포가 쉴 틈 없이 몰아친다.


<누군가 살았던 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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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한 사람이 젊은 아가씨라고 했지?"

"응, 26살"


"여기 정리해달라고 돈 낸 게 누구게?"

"전 남친"

"왜?"

"이 집이 전 남친 거였어. 같이 동거했나 봐"

.....

"그래서.... 내가 죽은 집이라고 한 거야

사람이 죽었으니까 집도 죽은 거지"


이혼할 때, 재산분할로 받은 돈으로

유진은 특수청소업체를 차렸다.

특수청소업체가 주로 하는 일은

고독사한 사람들이 살던 집을 정리하는 일이었다.


<죽은 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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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그 집 말고 다른 집은 구할 수 없어요?

언니가 너무 답답할 것 같아요.


그리고 너무 외진 곳에 집 한 채 밖에 없어서

사진만 봐도 무서워요.

읍내에 좀 가까운 곳으로 집을 

구해보시는 건 어때요?


호두가 자꾸 낚싯바늘을 가져와.

방바닥에 온통 낚싯바늘이 깔려 있어.

치워도 없어지지 않아.


도시에서만 살다가 어려운 가정 형편에 

어렵게 구한 집에서 서서히 드러나는 공포


<반송 사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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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듯 

늘어난 피부만 간신히 덮어 놓은 사람 

같은 얼굴, 푹 꺼진 양 볼과 툭 불거진 광대뼈,

그리고 무엇인가로 퍼낸 듯 텅 빈 동공,

그것은 두 달 전 죽은 내 아버지였다.


아버지의 죽음 후, 불면증과 우울증

그리고 공포에 시달리는 주인공은

아버지 죽음에 대한 엄청난 비밀이

있었음을 알게 된다.

<그렇게 살아간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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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치자마다 등장한 

첫 번째 이야기부터

극강의 공포감이 감돌기 때문에

이 책은 다 읽을 때까지 덮을 수가 없었다.


올여름 긴 무더위 속에서 

진정 공포가 필요하다면

이 책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심야괴담보다 더 진한 공포 만날 수 있다.


"오늘 밤, 당신의 집은 안전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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