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버 - 제15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113
나혜림 지음 / 창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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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마치면 월, 수, 금 햄버거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하루하루를 버티는

정인이는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조손가정이다.


가정 통신문에 쓰인 수학여행비 354,260원은 

그에게 삶의 무게만큼이나 크다.


"현정인 너 비행기 탈 때 신발 벗고 타는 거 잊지 마라?"라며

건들거리는 태주를 향해, 회장 재아가 제지하지만

정인이는 "나 수학여행 안 가는데"라고 말하고 교실을 나온다.


선생님이 쫓아 나오며 정인이를 붙잡는다.

"학교에서 수학여행비 지원해 줄 수 있어" 

"중학생 시절 한 번뿐인 수학여행인데, 정인아"

이야기해 보지만, 그건 그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알바 빠지면 사장님도 싫어하고....."라며 자리를 떠난다.


▶ 어느 날, 고양이 모습을 한 #헬렐 

다른 이름은 악마, 루시퍼 또는 타락 천사를 만난다.

삶이 두려움과 외로움과 가난에 휩싸인 정인이는

헬렐에게는 더없이 먹음직스러운 만찬이다.

헬렐은 갖가지 방법으로 정인이를 유혹한다.


작가는 끊임없이 정인이를 어려운 상황 속으로 떠민다.


햄버거 가게 사장 주인은 유통기한이 지난 패티를

팔게 하고 그것을 정인이 잘못으로 몰아가고


그 걸 지켜본 악마는 "니가 만약에~"라는

상상을 덧붙여서 나에게 말하면 

모든 걸 이뤄줄 수 있다고 유혹한다.


유일한 가족인 할머니는 교통사고를 당하고

낡아빠진 운동화는 밑창이 떨어져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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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가난하지만, 누구도 탓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정인이와 그의 할머니를 통해 

순수함과 성실함 그리고 절실함을 표현한다. 


단칸방, 곰팡이 냄새, 시급 9,160원, 

폐지 줍기, 수학여행비 354,260원, 

배달 알바를 위해 필요한 오토바이 구입 비용 백만 원


뉴스에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단어들이지만 정인이는 꿋꿋했다.

그래서 더 응원했고 악마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으면 하면서 읽어 내려갔다.


헬렐과 햄버거 가게 사장을 통해

우리 사회는 사회의 약자에 대해서 얼마나 무자비한가.

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을 때,


손 내미는 사회복지사 

재활용 업체 (폐지 구입하는) 사장님 박코치

친구가 되어준 재아가 있어 따뜻했으리라 생각했다.


정인이의 신념을 통해 

나약함을 이겨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오히려 위로가 느껴졌다.


그리고 정인이가 건강한 사회의 구성원이 되어 

날아오르길 간절하게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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