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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옥 ㅣ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10
이명환 지음 / 한솔수북 / 2022년 4월
평점 :
"경옥"은 우리 어머니 세대의 삶이 담겨 있는 책으로
읽는 내내 돌아가신 부모님이 생각나
책을 내려놓고도 한참 동안 먹먹했어요.
돈을 벌기 위해 서울로 상경했던
꽃 같은 열아홉 살 나이의 경옥을 표현하기 위함이었는지
책에는 꽃이 삽화로 많이 등장해요.
힘들고 고달프고 서글펐던 삶이었지만
누구보다 열정적이며 가슴 뛰는 인생을 살았던 경옥의 삶이
꽃과 잘 어우러져서 아름답고 신비로운 느낌까지 주네요.
둘째 아들을 위해
하늘에서 "색시꽃"에 물을 준다는 경옥의 마음에서
경옥의 세대와 다음 세대까지 이어지는
애틋함이 가족의 소중함으로 다가와 마음이 따뜻했어요.
현재 양육을 하는 엄마들에겐 위로를 주고
자라나는 아이들에겐 따뜻함을 선물할 것 같아요.
봄이 지나기 전,
기회가 된다면 #경옥 한번 읽어보길 추천하고 싶네요.
한 줄 평이라고 하기엔 미숙하지만,
철부지 초등학생 둘째는
"경옥이는 천사인가 봐~ 너무 착해....
살기 힘들면서 모두의 집도 만들고 그래서 슬퍼..."
어느 정도 근대사를 이해하는 중학생 첫째는
"감동적인데 너무 슬프고 서러운 느낌이 드는 책이야."
엄마 세대의 애환을 어릴 때부터 지켜봤던 저는
"부모님 세대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이 들었어요."
세대가 다르고, 아는 게 다르고, 이해하는 게 달라서
책을 읽고 느낀 점도 많이 다른 것 같아요.
때문에 여러 세대가 읽고 책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마음을 나누어 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