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쫌 아는 10대 - 땀이 땅을 이기는 법 사회 쫌 아는 십대 13
오승현 지음, 방상호 그림 / 풀빛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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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20년간 뉴스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것은 무엇일까?
집값, 땅값 바로 부동산 문제이다.

내가 뉴스를 접했던 것이 언제였는지도
기억나지 않지만,
과거에도 항상 부동산문제는
늘 항상 뉴스의 중심이었다.

그만큼 대한민국 살면 누구나 영향을 받으며
누구나 관심을 갖는 문제이기 때문일 것이다.

#부동산쫌아는10대는 대한민국이 앓고 있는 부동산 문제의
본질을 다각적인 측면에서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아이와 뉴스를 볼 때마다 부동산 문제만
나오면 정부 정책의
무능함만을 꼬집었고 또 개탄하기에 바빴다.
정치적 이해관계와 다주택자들의
주택 수집 놀이에 우리 같은 일반 서민들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느낌이 현실감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삶의 터전으로서의 주택의 개념이
희미해지고 투기상품으로서
가치가 우선되고 있는
부동산 개념 가족의 보금자리로서
live 사는 곳이 아니라,
미래 투자가치를 보고
buy 사는 것이 되어 버렸다.

2018년 기준이지만,
대한민국이 100명으로 이루어진 마을이라면
1명이 전체 토지의 약 54%를 가지고 있고
10명이 전체 토지의 96%를 가지고 있는
비율이라고 하니 놀랍지 않을 수 없다.
토지가 공급될수록 다주택의 보유량이
많아지는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통계라고 볼 수 있다.

나 또한 부동산은 사유재산이라는 생각이 컸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땅이라는 것은
인간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산물이 아니라
지구상에 사는 모든 생명이 누릴 수 있는 공공자원이다.
지구가 존재할 때부터 있었던 천부 자원이다.
다르게 생각하면 이런 자원을
누군가가 독점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

사회주의처럼 재분배하자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사두기만 하면 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부동산.
그로 인해 얻어지는 불로소득이 장기적으로는
이 사회를 병들게 하는 이유가 되기 때문이다.

노력하여 얻는 근로소득 보다,
부동산을 통해 돈은 버는 불로소득의 가치가
더 크고 높은 사회가 되어가는
대한민국의 모습이 옳은 것일까?
라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가 깊게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p.115 사회학자 오찬호는
"좋은 사회란? 평범하게 살아도
인간다움이 보장되는 사회라고 말했다"

책을 읽다보면 #지옥고 라는 말이 등장한다.
반지하, 옥탑방, 고시원을 뜻하는 말이다.
고공행진하는 집값 속에서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며
매일 하루를 살아내기에 바쁜 젊은 세대들에게
너무나 와닿는 대한민국의 자화상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만약 누군가,
올해 내가 읽은 책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책 뭐냐고
물으면 지체없이 대답할 수 있는 책은
바로, 부동산 쫌 아는 10대가 될 것 같다.

초등 고학년 이상의 학생들에게
올바른 부동산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한 번쯤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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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82 (기억에 남는 문장)

페루에 있는 빈부의 장벽은
부촌과 빈촌을 가르는 긴 장벽이야.
산등성이를 따라 길게 늘어진 장벽은
길이가 무려 10킬로미터 높이 3미터에
철조망까지 붙어 있는 콘크리트 장벽으로
부촌과 빈촌을 완전히 분리하고 있어.
(중략) 빈촌의 판잣집 주민들은 장벽 때문에
수치심을 느낀다고해서
수치의 장벽이라도 부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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