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학교 서바이벌 키트 ㅣ 책담 청소년 문학
엔네 코엔스 지음, 마르티예 쿠이퍼 그림, 고영아 옮김 / 책담 / 2021년 6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학교 서바이벌 키트에 대해서
빈센트(빈스)는 학교에서 집단 따돌림은 당하는 중이다.
시간이 갈수록, 학교폭력의 강도는 점점 높아지고
그에게 있어 친구들은 항상 공포의 대상이지만
말하지 못한다.
그저, 괴롭히는 아이들과 마주치지 않기 위해,
일부러 지각하고, 동선이 겹치지 않게
먼 길을 택해서 다니는 게 그가 할 수 있는 전부이다.
말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사랑하는 부모님이 자신을 걱정하실까 봐.
학교폭력 문제를 얘기해 본적도 있지만
해결되지 않고 더 큰 괴롭힘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다시 어딘가로 끌려가 심리치료를 받게 될까 봐
그저 버티며 학교생활이 지나가길 바라고 있다.
전학생으로 오아시스처럼 다가온 아이, 자클린(재키)
재키는 빈센트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준다.
이 와중에 학교에선 친구들과 함께
며칠간 생활해야 하는 수학여행이 준비중이다.
수학여행 때문에 빈센트의 고민과 걱정은 더욱 많아지고
이제 친구들의 괴롭힘은 피할 수 없어졌다.
빈센트는 자신의 아픔을 극복하고
이 모든 상황을 잘 해결할 수 있을까?
-----------------------------------------------
→ 매일매일 서바이벌의 삶을 사는 빈센트
나는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이 너무나 답답하고 아팠다.
빈센트를 유인하여 악랄하게 폭력을 행사하고
물건을 파손하고 짓밟는다.
어쩌다 친절하게 대할 때는
더 큰 괴롭힘을 주기 위한 과정으로 이용하는 걸 보며
인간의 본성은 악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다행히 빈센트에게는 자신이 괴롭힘 당하고 있다는 걸
유일하게 말할 수 있는 베이비시터, 샤를로테가 있었고
자신의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상상의 친구지만
지렁이 망아지 다람쥐 딱정벌레가 있었다.
또, 마지막엔 비밀을 모두 털어놓을 수 있는 재키가 생겼다.
도대체 14살의 아이가
왜 이렇게 가혹한 삶을 맛봐야 하는 걸까?
책에서 빈센트는 집요하리만큼 서바이벌이라는 것에 집착한다.
아마도 그의 삶이 야생에서 삶에 남는 것만큼
너무 힘든 하루하루였기 때문일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과의 대화, 관찰, 관심의 중요성 다시 한번 생각했다.
세상의 모든 아이들에게 학교폭력의 고통이 없길 간절히 바라본다.
-----------------------------------------------
→ 학교 서비이벌 키트의 본문 중에서..
물론, 곧바로 아이들의 집단 괴롭힘이 시작된 것은 아니었다.
내가 열살이 되었을 때 아이들은 점점 야비해지기 시작했다.
<p.35>
아이들이 내 발을 잡고 나를 덤불쪽으로 끌고갔다.
딜란과 슈테판이었다. 이번에는 토마스와 하산도 무리에 끼어있었다
나는 토마스와 하산을 원망하지 않았다. 내가 그아이들이었더라도
딜란이 무언가를 부탁하면 거절하지 어려웠을 것이다.
<p.90>
"두고봐!" 딜란이 낮게 속삭였다. "수학여행가면 제대로 손봐줄께"
<p.110>
"우리반 아이들은 전부 겁쟁이야. 네가 무슨일을 당하고 있는지
알기 때문에 자기들도 그런 괴롭힘을 당할까봐 두려워하고 있어"
<p.243>
딜란이 내 팔을 쳐다봤다 분명자기가 휘두른칼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딜란의 시선이 나와 마주쳤다. 나는 딜란의 눈을 똑바로 바라봤다.
망아지가 말했다. "지금 눈을 돌리면 안돼" 나는 눈을 돌리지 않았다"
<p.254>
나한테는 재키라는 멋진 친구가 있다.
<p.262>
칼에 찔린 이야기를 하자 타이히 선생님이 두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딜란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자기 얘기를 할 때조자 한마디도
못하고 앉아만 있었다.
<p.263>
물론, 곧바로 아이들의 집단 괴롭힘이 시작된 것은 아니었다.
내가 열살이 되었을 때 아이들은 점점 야비해지기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