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성장 쫌 아는 10대 - 멈추는 것이 아닌 함께 나아가는 것 사회 쫌 아는 십대 12
하승우 지음, 방상호 그림 / 풀빛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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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조카와 삼촌이 경제와 사회 현상에 대해서 서로의 의견과 생각을 이야기하면서 진행되는 토론의 장이다.

삼촌을 통해 우리가 사회가 가지고 있는 사회현상과 경제, 정치적인 문제를 제시하고
조카의 눈높이 맞춰 삼촌이 때로는 사회현상을 설명하기도 하고, 조카가 반론 또는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등의 한편의 토크쇼를 글로 읽어보는 것 같았다.

성장과 기후위기는 함께 극복할 수 있는 문제인가?
자원은 자연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인류에게 주어지는 선물인데, 우리는 이미 너무나 많은 자원을 고갈시켜 버렸다.
뿐만 아니라, 지금 세대가 싸 놓은 핵폐기물 (여기서는 똥이라고 표현했는데 플루토늄이다.)을 미래세대가 치워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플루토늄의 독성이 없어지는데 2만4천년이나 걸린다고 한다.
이것이 미래 세대에게 정당한 것인가?

산업혁명을 시작으로 석유와 석유산업이 등장하면서 인류는 약 2조 배럴의 석유를 소비했다. 처음1조 배럴을 태우는 데는 130년이 걸렸고, 그 다음 1조 배럴을 소비하기까지 단 22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그 만큼 소비 가속화가 심화되었고 탄소 배출량도 늘고 매장된 자원(원유)을 많이 소비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진정 우리는 우리 아이들(미래 세대)에게 부끄럽지 않은가? 무엇을 남겨줄 수 있는가 라는 생각을 해볼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GNP(국민총생산)라는 단어에 빠져 성장을 버리지 못하는 한국사회
(GNP 국민총생산 - 1년동안 국민들이 생산한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를 국내,외 모두 합친 것이다.)
우리는 국가의 성장을 GNP라고 하는 수치로 보여준다. 하지만 저자는 무기를 생산해도, 경제성장을 통해 환경이 나빠져서 다치거나 아파서 병원을 가도 즉, 비윤리적인 생산을 해도 무조건 수치화 되어 성장으로 이어지는 방식이 잘못되었다고 설명한다.

한국사회는 지난 수십년 동안 경제성장에 매진해왔고 그것이 국가의 중요과제라는 인식이 너무 강하다. 더욱이 지금과 같은 속도로 세계 인구와 산업화, 오염, 식량생산이 계속된다면 100년 안에 세계는 성장의 한계에 도달하고 특히 2072년에는 엄청난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저자는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고 말한다.
성장을 멈추는 것! 바로 탈성장이다. 지금까지 성장해온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지금 가지고 있는 자원을 어디에 어떻게 쓰느냐를 고민하여도 우리는 생태계를 보존하면서
지구와 인류 모두 공생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문제는 그 동안 성장으로 쌓아온 부(富)는 다 어디에 있을까?

국가별로는 선진국이 후진국의 부를 빼앗고 그 대가로 경제적 이득을 챙긴다.
또 개인에서는 부의 세습과, 고용의 불평등으로 생기는 임금격차와 일부 고위공직자를 포함한 다주택자들에 대한 문제도 등장한다.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것인데, 2017년 기준 근로소득자의 상위 1%는 18만 여명 월평균소득이 2억6천만원이 넘고 하위10%의 근로소득자는 월평균 250만원이 안 된다. - 즉, 같은 1개월의 투자하여 일하는데 100배의 소득차이가 나는 것이다. 물론 고용환경이나 상황을 고려하지 말고 동일한 소득을 보장하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것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나 크다는 것이 문제라는 것은 동의한다.

이러한 문제들은 개인이 해결할 수 없지만
이런 문제를 인식할 수 있다면,

자라는 우리 청소년들이 이러한 문제들을 우리가 다양한 시선으로 바로 수 바라볼 수 있게 된다면 이 책은 그것을 인지 시켜주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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