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은 날씨를 바꾼다
서동욱 지음 / 김영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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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날씨를바꾼다

이상적이고 현학적으로만 보이는 철학, 예술이 일상과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를 조목조목 반증하는 문장들, 이것들이 삶과 얼마나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 먹고 사는 데 소모되어 몸도 마음도 허물어질 때, 먹고 사는 것들과 하등 상관없어 보이는 이들의 문장과 작품이 위로가 되는 이유, 아름다우나 무용해서 유약해 보이기만 한 것들이 어떻게 나를 키우고 지키는 지를 책은 다양한 주제와 예시로 보여준다. 신선한 재료들로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 소개하는 레시피처럼.

무엇보다 책이 인용하는 레퍼런스가 어마어마한데, 이 많은 책과 작품을 일상의 다양한 화두와 연결하는 저자의 통찰력이란 읽고 보는 사람이라면 그 자체로 영감이고 자극일 것이다. 나쓰메 소세키, 벤야민, 헤겔, 토마스 만, 쥐스킨트, 보들레르, 호메로스, 쿤데라 (반갑), 심지어 하루키까지. 일단 더 읽어야지. 기갈 든 사람처럼 읽고 또 읽어야지 다짐했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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