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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의 멸종 - 기술이 경험을 대체하는 시대, 인간은 계속 인간일 수 있을까
크리스틴 로젠 지음, 이영래 옮김 / 어크로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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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드라마를 볼 때 건너뛰기를 하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 작품이 거의 없어졌다. 음악도 마찬가지다. 곡 하나를 온전히 듣기 위해 음악을 틀어본 게 언제였는지 기억조차 가물가물하다. 연말마다 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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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하고 무용한 공부 - 내면의 삶을 기르는 배움에 대하여
제나 히츠 지음, 박다솜 옮김 / 에트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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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맞지 않다고 별점 테러한 분 때문에 좋은 책이 덜 팔리면 안될 것 같아 별점 남기고 갑니다. 무용하고 아름다운 것들을 추구하는 이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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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디지털 - AI 시대 생존을 위한 디지털 전환의 핵심 기술
정해진 지음 / 애플씨드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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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TF 일원으로 활동하면서 관련 기술과 체계를 온전히 이해하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현업 담당자로 각 기술의 정의나 그 배경, 전체적인 흐름을 명확히 짚기에는 영역이 상당히 광범위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특히 조직서 수행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업무를 하나의 큰 그림으로 정리해주는 동시에, 각각의 기술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를 체계적으로 설명해주어 큰 도움이 되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단순히 기술만을 다루지 않았다는 점이다. 기술을 도입하는 이유, 그 기술이 향하는 방향, 데이터를 다루는 사람들의 태도와 사고방식까지 함께 고민하게 만든다. ‘왜 이 기술을 써야 하는가’, ‘우리는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하는 책이다.

AI 시대, 누구나 AI와 클라우드를 이야기하고, 일상과 업무에서 활용하고 있지만, 정작 우리가 쓰는 단어의 정확한 의미조차 잘 모를 때가 많다. 이 책은 조직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실제로 이끌어가는 사람들뿐 아니라, AI나 클라우드 기술에 관심 있는 이들이 개념부터 적용 사례, 향후 전망까지 넓고도 균형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입문서다. 기술 너머의 본질까지 짚어주는 이 책은, 지금 우리가 서 있는 디지털 전환의 시대를 이해하는 데 든든한 출발점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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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화면 속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 중독과 저항, 새로운 정체성의 관문
김지윤 지음 / 사이드웨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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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세계, 즉 ‘화면’이 유해하다는 단순하고도 뭉툭한 선언에 늘 의구심이 있었다. 편의성을 제외하고는 집중력 저하, 사유의 종말 등으로만 우려되는 이 세계가 과연 말그대로 해롭고 위험하기만 한 것인가. 책은 태어날 때부터 화면과 함께 자라온 MZ세대 아이들의 세계를 필두로 화면과 함께 살아가는 삶에 대한 정체성을 설명한다. 중독과 일탈로만 인식되어 온 게임을 통해 아이들은 세상과 사회성을 배우고, 다양한 미래를 구축하기도 하며, 온라인을 통해 연대와 결속을 배운다는 것. 책은 이제는 온라인 디폴트의 미래를 인정하고, 흐릿한 우려보다는 지속 가증성을 위한 보다 섬세한 제도와 교육 등의 사회적 조치와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다만 책을 읽고 나서도 여전히 풀리지 않는 질문들이 있다. 과연 10초 미만의 쇼츠와 릴스에 최적화된 우리의 뇌가 ‘찾아내고 궁리하고 돌파하는 연습’을 해낼 수 있을 것인가. 호흡이 짧고, 리셋이 언제든 가능한 게임의 세계에 익숙해진 이들이 현실 세상에서의 ‘실패’ 경험을 이겨낼 지구력과 강단을 어디에서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 앞서 말했듯 책이 지향하는 방향은 공감해 마지 않으나, ‘어떻게’에 대한 물음표가 다시 남았다.

무엇보다 책을 읽으며 다시금 느낀 건, 대부분의 기성세대, 기득권자가 된 플랫폼 생산자를 제동하는 제도적 조치와 사회적 책무에 대한 고민이 더 시급하다는 것. 크리에이터든 관중이든 소비자는 플랫폼 생산자의 룰을 넘어서기 어렵다. 그러니 결국 이 문제는 기성세대의 몫이라는 것. 세대차로 치부하지만 말고, 잘 알아야 한다는 것. 읽고 나서도 물음표가 가득 생기는 책이고, 이 물음표를 갖고 살아야 할 어른들을 위한 책이다.

“어떤 도구가 ‘당신을 유혹하고, 조종하려 하고, 당신에게 뭔가 요구한다면’ 더는 그것이 단순한 도구에 그치지 않는다고 그는 힘주어 말했다…. 답을 미룬 질문이 부채로 늘어난다. 어디까지 받아들여야 할까. 지혜를 구하는 사이, 화면을 만드는 손길은 거침없고 대범한 행보를 이어간다. 새로운 규범이 필요하다고 아이들이 외치는 동안에도 맹목적인 질주는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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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마음 - 나를 키우며 일하는 법, 출간 5주년 기념 리마인드 에디션
제현주 지음 / 어크로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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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마음

일을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보통 직장인에게는 ‘회사에 충성한다’ 는 뜻으로 해석되곤 한다. 회사일인데 뭘 그렇게 애쓰냐는 자조, 혹은 회사에 아부한다는 욕망으로. 또 일을 ‘많이’ 하고 싶다는 뜻으로 남용되기도 한다. 해서 스스로 ‘일 잘하고 싶다‘ 라는 표현은 특히 직장인들에겐 흔치 않다.

하지만 분명히 있다. 일을 너무너무 잘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 이 흔치 않은 고백에 백번 천번 동감하고 끄덕이는 사람들. 조직의 이익을 위한 목표이나, 그 목표로 향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성장과 성취를 연계된 목표로 함께 세우는 사람들.

무엇보다 책에서 말하는 ‘일 잘하는’ 의 정의가 참 마음에 들었다. 작가는 어떤 일이든 배움에 가치를 두고 부지런히 달려왔으나, 바삐 움직이는 발만 쳐다보지 않고 지속적으로 고개를 들어 걷고 있는 길의 방향과 속도를 확인하는 사람이다. 이도 저도 쉽지 않고 그 두 가지를 모두 해내는 건 더욱이 녹록지 않은 일인데,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가고 있는 방향까지 선하고 올바르니, (그 와중에 스키도 그렇게 잘 탄다니) 얼마나 멋지고 근사하던지.

작가가 책의 초판을 썼을 무렵이 딱 지금의 내 나이대였다고. 그래서인지 작가가 책을 통해 공유한 고민의 종류가 지금의 내가 갖고 있는 것과 맞닿아 있다. 특히 더 큰 위험과 책임을 안고 넓은 세상으로 투신하느냐, 보통의 안위와 평온함을 추구하느냐, 두 가지 선택의 기로에서 마침 전자를 택한 작금의 시기에 이 책을 만난 건 축복이었다. 어느 쪽으로 선택하라는 조언은 없다. 다만 그 어떤 성취도 위험과 책임을 감수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그를 만나서, 불투명한 두려움을 걷어내고 단단한 각오를 다지는 중이다.

그의 말처럼, 할 수 있는 한 더 높이, 더 멀리 나아가봐야겠다. 앞을 향해 저벅저벅 걸어나가야겠다. 그가 내게 그래주었듯, 나 역시 언젠가 후배들에게 가슴 뜨거워지는 영감이자 길잡이가 될 수 있도록.

🖇️“한 번 경계를 넘어본 사람은 두 세계, 두 차원을 다룰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닐까. 이제 그는 경계를 넘기 전과 질적으로 다른 사람이다.“

🖇️ ”무엇보다 그냥 갈 수 있는 한 멀리 가보고 싶어졌다. 나에게 주어진 능력이 있다면, 그 능력을 다 써보고 싶다. 남김없이, 전부.“

🖇️“가파른 기울기의 짜릿함을 맛본 사람은 다른 경험에 직면해서도 그런 기울기를 추구한다. 가파른 기울기는 즐거움의 총량을 늘린다. 즐거움은 탁월함의 다른 이름이다. 무엇이 즐거운 지는 나만 정할 수 있고, 탁월함 또한 그렇다.“

+ 출판사에서 한 권 선물받고, 선물용으로 세 권 산 거 실화 맞구요.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across_boo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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