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방송매체에서 베스트셀러나 유명인이 읽은 내 인생의 책 등등을 소개하는 컨텐츠가 많았던것 같은데 어찌된 일인지 점점 문화가 소식을 들을 수 있는 교양 프로그램들이 확 줄었다.
너무 많은 책이 쏟아져나오기 때문에 일일이 다 읽는건 불가능하기에 가급적 검증된 책들 위주로 읽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데 때마침 알게된 팟케스트 <이동진의 빨간 책방>.
'우리가 사랑한 소설들'에서는 바로 이곳에서 소개된 책들 중 청취자들로부터 가장 큰 호응을 얻은 소설 7편을 소개해준 책인데 이 중에는 읽어본 책도 있고 유명하지만 아직 읽어보지 못한 책도 있었다.
얼마전 재밌게 읽었던 책 ' 메이드 인 공장 '으로 알려진 김중혁 작가와 이동진 문화평론가의 심도깊은 책이야기.
단순히 그 책의 줄거리만 읊는 형식이 아닌, 꽤 심도깊게 책 속 작가의 의도까지 꿰뚫어보는 듯한 심도있고 해박한 지식들에 놀라면서 읽었다.
아무나 문화평론가, 작가가 되는게 아니구나 싶었다.
나같은 경우 아무리 재밌게 읽고 좋은 책이라 할지라도 2번 이상 읽기는 꽤 힘들던데 이 두분은 여기 소개된 책들을 거의 외우다시피하고 인상깊은 구절을 외우고 자세히 소개해준걸 보면 곁에두고 많이 읽어본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나서 꼭 소장하고 싶은 책이 생겼다.
바로 이언 맥큐언의 "속죄" , 또하나는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이다.
비교적 젊은 나이의 이성적인 작가로 속죄의 경우 먼저 영화로 접했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영화가 원작에 충실한 편이긴 하지만 주인공들의 심리가 다소 이어지지 않고 툭툭 끊기는 점이 아쉽다고 했는데 소설속에서는 그들의 심리를 따라가는 맛이 일품이라고 하니 꼭한번 제대로 읽어보고 싶다.
그리고 오래전에 읽었었던 "그리스인 조르바" .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너무 오래되다보니 기억이 가물가물했던 차에 이 책을 통해 또한번 조명되고 기억을 되살릴 수 있어 좋았다.
다만 이 책에서 다루는 일곱편의 소설을 모두 정독하고 내용을 숙지한 후 이 책을 봐야 깊이를 제대로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다행히 얀 마텔의 "파이 이야기" 역시 화제가 되었던 영화였기에 그당시 관람했던게 책을 읽으면서 도움이 되었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이 두 사람의 주거니 받거니 담론을 그저 구경하기에만 급급하다면 이 책이 주는 진정한 의미를 간과한 것이 되기 때문이다.
책 중간중간 그들의 평소 생각을 읽을 수 있는 대목들도 좋았고 그들이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도 좋았다. 꽤 솔직하고 담백한 책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2015년엔 꼭 읽어봐야할 책 목록을 잘 정리해 꾸준히 실천해나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