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 수 없는 안녕
정강현 지음 / 푸른봄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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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수 없는 안녕

작가
정강현
출판
푸른봄
발매
2014.12.05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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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정강현님의 이름을 똑똑히 기억해야겠다.

한편한편이 어찌나 가슴을 후벼파는 듯 날카롭게 현 세태를 반영하고 있던지 읽는내내 마음한구석이 저려왔다. 사회부 기자가 쓴 문학이라는 소개글에 호기심을 느끼고 읽어내려갔는데 정말 단숨에 읽혀지는 대단한 흡입력을 가진 소설이었다.

글쎄.. 이걸 과연 소설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직접 언급하지 않아서 그렇지 얼마든지 유추하려면 유추할 수 있는 인물에 대한 묘사, 실제 벌어졌던 이슈들, 각종 사건, 사고들이 이 책안에 소설이라는 허울 속에 살아 숨쉬고 있었다.

마치 옴니버스 단편 영화를 보듯 생생하고 내가 마치 취재하고 있는 느낌. 또는 취조 당하고 있는 느낌.

참 묘한 감정들이 뒤섞였다.

셀프타이머라는 제목의 글 속 자신이 찍어준 사진 속 유명인사들의 연이은 죽음을 목격하게되는 사진사의 이야기서부터 점점 눈이 실명해가면서도 자신의 직업을 잃지 않으려 실명사실을 알리지 않은채 고군분투하는 디제이, 몰카를 찍는 언론고시생의 이야기 등도 생각할꺼리가 많은 이야기들이었지만 특히 <너의 조각들>과 <말할 수 없는 안녕> 속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 착잡함이란 이루말할 수가 없었다.

너의 조각들. 처음 다정한 말투의 어르고 달래는 듯한 말투 속 무슨 이야기를 꺼내려는걸까 의문이 들즈음 서서히 수면위로 떠오르는 이야기에 말문이 막히고 먹먹해 감정조절하기가 힘들정도였다.

날로 잔혹해지는 아동 범죄를 이토록 통렬히 다룬 소설을 본적이 없던 나로서는 그 충격이 더 컸던것 같다. 그리고 자살대교로 악명높은 마포대교의 시점으로 본 말할 수 없는 안녕 이야기 역시 가슴이 아팠다. 마지막에 허를 찌르는 반전을 지켜보면서 소설이지만 씁쓸한 현 세태를 다시금 반성해봐야한다는 주제 의식이 느껴지기도 했다.

이별박물관이라는 제목의 글 역시 충분히 앞으로 그런 류의 사업이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정강현 기자의 통찰력이나 사회현상을 바라보는 예리한 시선등이 그대로 전해진 소설같지 않은 소설이었다.

읽으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해보게되는 좋은 글들이었다고 생각한다.

많은분들이 꼭 읽어보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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