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 문학 걸작선 - 이갑수 소설집
이갑수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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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쓴다는 것은 문장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문장과 문장 사이의 관계를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그 관계에 의해 생기는 의미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작품이 된다.” 3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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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임 머신 - 수치심이 탄생시킨 혐오 시대, 그 이면의 거대 산업 생태계
캐시 오닐 지음, 김선영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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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임머신 #캐시오닐 #흐름출판

수치심이 탄생시킨 혐오 시대, 그 이면의 거대 산업 생태계

수치심을 이용한 마케팅은 뷰티산업에서, 교육산업에서, 패션산업에서, 심지어 정치, 문화, 예술 모든 전방위에서 작동한다.
우리가 지금 즐기고 있는 독서를 기록하고 인증하는 북스타그램도 마찬가지다. 뼈 아프지만, 이만큼 책을 많이 읽고 기록하는 모습을 보고 누군가는 책 한장 읽지 못한 자신에게 수치심을 느끼고 있을지 모른다.

소셜 미디어는 각 플랫폼마다 다른 방향으로 수치심을 양산한다.

인스타그램의 유저는티끌 하나 없이 보정한 셀피를 자발적으로 전시하며 실물과 다른 자신의 모습에 수치심을 느끼게 한다. 또 누군가는 그의 조작된 사진을 보고 자신과 비교를 하게 되고, 보정과 조작은 점점 더 강화되어 성형산업으로까지 치닫게 된다. 이를 인식하지 못한다면, 디지털이 가하는 가해에 고스란히 노출된 피해자가 될 뿐이다.

절대 ~ 하지 마세요, 꼭 해야 하는 ~가지! 지금 당장 알아야 하는 ~정보. 와 같은 조바심을 부추기는 자기계발 관련 콘텐츠도 나와 같이 누워있길 좋아하는 #P 형 인간에게는 나는 게으른가? 하는 때 아닌 반추의 시간을 갖게 만든다. 있는 그대로 나의 모습을 헤치는 동기부여연설가들이 너무도 많다.

“우리가 디지털 수치심 머신을 통해 남에게 주는 불행은 종종 나도 모르게 하는 행동이지만, 가장 눈에 띄는 가해다. 더 만연한 고통은 저절로 퍼지도록 설계된다. 이렇게 자동으로 퍼지는 독소는 그 발전 속도가 어마어마해서, 불과 몇 년 전에 나온 공상과학 소설도 읽다 보면 오늘 뉴스를 보는 것만 같다.”p.147

📝소설 <#무척슬프고진실한사랑이야기>는 철저한 정보 공개가 규범인 세상, 그래서 언제 어디서나 망신당할 수 있는 미래 세계를 그린다.

이는 우리 사회가 현재 서로를 검열하고, 연예인과 인플루언서, 정치인들을 엄격한 잣대로 신용도를 점수 매기고 스캔하는 것과 같다.


📚책의 전체 내용보다는 인상 깊게 읽은 부분에 더 초점을 맞춘 리뷰입니다. 시대의 흐름을 정확히 꼬집고 있는 책이라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뭐 어쩌겠어요. 시대의 흐름에 잠식 당하지 않고 파도의 흐름을 멀리서 가늠하는 자가 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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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 - 천사와 악마 사이 더 나은 선택을 위한 안내서
마이클 슈어 지음, 염지선 옮김 / 김영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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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하게 사는 것이란 무엇일까. 이 책은 서두에서 '선하게 사는 것은 불가능하며 심지어 시도하는 것 조차 의미 없다.'라고 말하며 시작한다. 책은 우리 일상의 사례를 들어 어렵지 않게 읽어 나갈 수 있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좀 더 윤리적인 삶을 살 수 있을까? '언제나' 선할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서는 '윤리적 딜레마'에 봉착할 때마다 자신에게 네 가지 질문(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왜 그렇게 하는 것일까?, 더 잘할 수는 없을까?, 그것은 왜 더 나은 행동인가?)의 답을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찾아가는 것이다.

특히 2장 행복계산기 부분에서는 '트롤리 딜레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우연하게도 최근 TV 예능 프로에서도 정재승 과학자가 이 유명한 사고 실험을 주제로 다루었다. 나 역시도 이 실험에 대해서 답변을 내놓기가 어려웠다. 최초에 이 딜레마 질문을 던졌던 필리파 풋은 '이중 효과 원리'를 적용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행위의 결과를 도덕적으로 허용할지는 행위자가 행동할 때 그 결과를 낼 의도가 있었는지에 따라 결정한다. -P110

갑자기 인공지능 AI기술이 무인 자동차와 같이 우리 생활에 적용이 되었을 때, 위와 같은 '트롤리 딜레마'의 상황에서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릴지 궁금해졌다. 또한 그 결과를 낼 의도가 어땠는지 파악할 수 있을까 싶었다.

저자는 책 마지막에서 '삶의 조언' 두 가지를 소개한다.

너 자신을 알라.
지나치지 말 것.

너 자신을 알라. 네가 누구인지 생각하고 무언가를 할 때면 그것이 옳은 결정인지 자신을 점검하라는 뜻이다. 네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마음을 쓰는 것이 무엇인지 기억하고, 온전한 존재로서 너 자신을 이해하며 그에 맞는 삶을 살라는 거야. 지나치지 말 것. 무엇이든 지나치면(또는 부족하면) 일을 망치고 만다. 친절이나 관대함, 용기 같은 덕을 쌓되 지나치지 않아야 한다.-P371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어렵다. 그렇지만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하여 좋은 의도로 행동하고 주변에 미치는 해를 최소화하며 다른 사람들이 지켰으면 하고 바라는 규칙을 공평하게 잘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잘못했을 때는 사과를 하고 다음번에는 더 잘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다시 시도하고, 계속 시도하고, 또다시 시도해라.

<더 오피스>, <SNL> 등을 제작한 책의 저자 마이클 슈어는 미국 NBC 방송국의 스타 프로듀서 에미상을 2번 수상했고 ‘윤리 철학 드라마’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일상 속 도덕 딜레마들을 유쾌하게 풀어낸 <굿 플레이스>를 제작했다. 이 책은 윤리학과 철학을 향한 여정의 결과물이다.

#더좋은삶을위한철학 #마이클슈어 #천사와악마사이더나은선택을위한안내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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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의 지배 - 디지털화와 민주주의의 위기 한병철 라이브러리
한병철 지음, 전대호 옮김 / 김영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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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의지배 #한병철

”시대마다 그 시대에 고유한 주요 질병이 있다.“ 로 시작하는 <피로사회>의 한병철 교수의 신간. 언제나 그렇듯. 쉽게 읽히지 않는 책이라서 일주일을 붙잡고 있었다. 101쪽 분량의 짧은 책이지만 밀도는 그렇지 않다. 그래서 이 글은 리뷰보다는 요약문이라는 점 미리 밝힌다.
<정보의 지배>는 “오늘날의 디지털화는 어떻게 민주주의를 위협하는가?”에 대해 비판적으로 서술한다. 저자는 진실의 시대는 필시 지나갔으며 정보의 세계로 들어왔다고 말한다. 저서마다 새로이 정립한 개념을 용어화시키고 있는 한병철 교수는 이 책에서도 현 세태를 정확히 진단하는 용어를 속속 창출해낸다.

🌟인포크라시
오늘날 민주주의의가 처한 위기의 원인을 공론장의 디지털 구조변동에서 찾으며 이를 ‘인포크라시’, 라 명명한다.
📝“정보의 쓰나미가 파괴적인 힘을 발휘한다. 어느새 그 쓰나미는 정치 분야마저 덮쳐 민주주의 과정에 막대한 혼란과 장애를 유발한다. 민주주의가 인포크라시로 변질하고 있다.”

🌟미디어 바이러스
인터넷상에서 극도로 빠르게 확산, 번식, 변이하는 밈은 ‘미디어 바이러스’다.
📝“밈에 기초한 소통은 ‘바이러스 감염’과 같으며 가장 먼저 흥분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합리적 담론을 어렵게 만든다.”

🌟액체피드백과 움직이는 의회
디지털 민주주의는 더 많은 소통과 끊임없는 피드백으로 유동화할 것으로 보며 이를 액체피드백, 스마트폰을 움직이는 의회로, 움직이는 쇼윈도로 표현한다.
📝“스마트폰은 성숙한 시민을 만들어낸다기보다는 오히려 소비 및 소통 좀비를 만들어낸다.”

🌟공동체 없는 소통
전작에서도 등장했던 개념으로 소셜미디어는 진정한 의미의 공론장을 이루지 못하게 한다.
📝“공동체 없는 소통으로서의 디지털 소통은 경청의 정치를 파괴한다.”

🌟탈사실화, 탈맥락화, 인터넷 기반 생활 세계
이로 인해 이해를 추구하는 소통은 훨씬 더 어려워 진다. 디지털 종족은 자신이 구축한 정보 안에서 자신의 신념에 반하는 사실은 무시하고 정체성을 강화시킨다. 서로를 이해하려 애쓰는 소통 활동인 담론은 믿음과 고백으로 대체 된다. 서로 믿는 종족 구역 바깥은 무찔러야하는 적이되고 갈라놓고 양극화 된다.

🌟디지털 합리성
소통 없이, 담론 없이 존속하는 형태의 합리성을 뜻한다. 논증의 자리에는 알고리즘이 들어서고 계속 최적화된다.
📝“디지털 합리성은 담론적 배움을 기계학습으로 대체한다. 그렇게 알고리즘이 논증을 흉내 낸다.”

🌟탈이데올로기화된 정보체제
트럼프는 진실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다. 사실맹이자 실재맹으로서 진실을 크게 위협할 뿐이다.
📝”의견의 자유(언론의 자유)가 사실관계 및 진실과의 관련을 깡그리 상실할 때, 의견의 자유는 코미디로 전락한다.“
그의 트위터의 가짜뉴스 정치는 어떤 진실과 하나의 이야기, 하나의 이데올로적 이야기를 이루지 않으며 서사적 연속성과 정합성이 없다. 가산적이고 누적적인 디지털 정보에 가깝다.

🌟디지털 동굴
플라톤의 동굴에 갇힌 사람들이 신화-서사적 그림에 도취된 것처럼 오늘날 우리는 디지털 동굴이라는 정보 안에 가둬있다.
📝”진실은 정보와 전혀 다른 시간성을 지녔다. 정보는 현재성을 띠는 기간이 아주 짧은 반면, 진실의 핵심 특징은 지속이다. 그리하여 진실은 삶을 안정화한다. 진실의 시대는 필시 지나갔다. 정보체제가 진실체제를 몰아낸다.“

마지막 결론이 의미심장하다. 전체주의 국가에서는 ‘진실을 말하기’는 용기가 필요한 혁명 활동이다. 반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정보사회에서는 진실의 열정은 아무 소용이 없고 정보의 소음 속으로 사그러 든다. “진실은 지난날의 짧은 에피소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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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의 지배 - 디지털화와 민주주의의 위기 한병철 라이브러리
한병철 지음, 전대호 옮김 / 김영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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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의지배 #한병철

”시대마다 그 시대에 고유한 주요 질병이 있다.“ 로 시작하는 <피로사회>의 한병철 교수의 신간. 언제나 그렇듯. 쉽게 읽히지 않는 책이라서 일주일을 붙잡고 있었다. 101쪽 분량의 짧은 책이지만 밀도는 그렇지 않다. 그래서 이 글은 리뷰보다는 요약문이라는 점 미리 밝힌다.
<정보의 지배>는 “오늘날의 디지털화는 어떻게 민주주의를 위협하는가?”에 대해 비판적으로 서술한다. 저자는 진실의 시대는 필시 지나갔으며 정보의 세계로 들어왔다고 말한다. 저서마다 새로이 정립한 개념을 용어화시키고 있는 한병철 교수는 이 책에서도 현 세태를 정확히 진단하는 용어를 속속 창출해낸다.

🌟인포크라시
오늘날 민주주의의가 처한 위기의 원인을 공론장의 디지털 구조변동에서 찾으며 이를 ‘인포크라시’, 라 명명한다.
📝“정보의 쓰나미가 파괴적인 힘을 발휘한다. 어느새 그 쓰나미는 정치 분야마저 덮쳐 민주주의 과정에 막대한 혼란과 장애를 유발한다. 민주주의가 인포크라시로 변질하고 있다.”

🌟미디어 바이러스
인터넷상에서 극도로 빠르게 확산, 번식, 변이하는 밈은 ‘미디어 바이러스’다.
📝“밈에 기초한 소통은 ‘바이러스 감염’과 같으며 가장 먼저 흥분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합리적 담론을 어렵게 만든다.”

🌟액체피드백과 움직이는 의회
디지털 민주주의는 더 많은 소통과 끊임없는 피드백으로 유동화할 것으로 보며 이를 액체피드백, 스마트폰을 움직이는 의회로, 움직이는 쇼윈도로 표현한다.
📝“스마트폰은 성숙한 시민을 만들어낸다기보다는 오히려 소비 및 소통 좀비를 만들어낸다.”

🌟공동체 없는 소통
전작에서도 등장했던 개념으로 소셜미디어는 진정한 의미의 공론장을 이루지 못하게 한다.
📝“공동체 없는 소통으로서의 디지털 소통은 경청의 정치를 파괴한다.”

🌟탈사실화, 탈맥락화, 인터넷 기반 생활 세계
이로 인해 이해를 추구하는 소통은 훨씬 더 어려워 진다. 디지털 종족은 자신이 구축한 정보 안에서 자신의 신념에 반하는 사실은 무시하고 정체성을 강화시킨다. 서로를 이해하려 애쓰는 소통 활동인 담론은 믿음과 고백으로 대체 된다. 서로 믿는 종족 구역 바깥은 무찔러야하는 적이되고 갈라놓고 양극화 된다.

🌟디지털 합리성
소통 없이, 담론 없이 존속하는 형태의 합리성을 뜻한다. 논증의 자리에는 알고리즘이 들어서고 계속 최적화된다.
📝“디지털 합리성은 담론적 배움을 기계학습으로 대체한다. 그렇게 알고리즘이 논증을 흉내 낸다.”

🌟탈이데올로기화된 정보체제
트럼프는 진실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다. 사실맹이자 실재맹으로서 진실을 크게 위협할 뿐이다.
📝”의견의 자유(언론의 자유)가 사실관계 및 진실과의 관련을 깡그리 상실할 때, 의견의 자유는 코미디로 전락한다.“
그의 트위터의 가짜뉴스 정치는 어떤 진실과 하나의 이야기, 하나의 이데올로적 이야기를 이루지 않으며 서사적 연속성과 정합성이 없다. 가산적이고 누적적인 디지털 정보에 가깝다.

🌟디지털 동굴
플라톤의 동굴에 갇힌 사람들이 신화-서사적 그림에 도취된 것처럼 오늘날 우리는 디지털 동굴이라는 정보 안에 가둬있다.
📝”진실은 정보와 전혀 다른 시간성을 지녔다. 정보는 현재성을 띠는 기간이 아주 짧은 반면, 진실의 핵심 특징은 지속이다. 그리하여 진실은 삶을 안정화한다. 진실의 시대는 필시 지나갔다. 정보체제가 진실체제를 몰아낸다.“

마지막 결론이 의미심장하다. 전체주의 국가에서는 ‘진실을 말하기’는 용기가 필요한 혁명 활동이다. 반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정보사회에서는 진실의 열정은 아무 소용이 없고 정보의 소음 속으로 사그러 든다. “진실은 지난날의 짧은 에피소드가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 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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