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사이트 - 배우고, 생각하고, 연결하는 법을 바꿔놓을 시각 혁명
데이비드 로즈 지음, 박영준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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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사이트 #데이비드로즈

헬스장의 지루한 런닝머신 위에서 눈은 TV에 고정되어 있다. 한 번 쯤 상상해보았는가? 이때 AR안경을 낀다면 내가 걷는 지루한 이 헬스장은 걷고 싶은 멋진 거리로 즉각 변모한다. 걷기 좋은 풍경과 적절한 햇살, 내 시선이 닿는 곳에 나의 관심사와 나를 위한 맞춤형 정보들이 신속하게 뜨고 사라지며 나의 걷기 운동 시간을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이런 안경이라면 언제든 기대감에 부풀어 착용하게 될거다.

기존의 세계 위에 정보를 덧입혀서 제공하는 장식 기술을 증강현실(AR)이라고 부른다.
이 책은 증강현실이 우리의 삶, 우리의 일에 구체적인 어떤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지에 대해 개인적인 경험부터 전문적인 환경까지 우리 삶의 다양한 측면에 미치는 잠재적인 영향을 탐구한다. 저자는 교육, 의료, 산업, 소매, 피트니스와 같은 우리 생활 전반적인 분야에서 증강현실을 통해 변형되고 재구성된 일상을 보여주는데, 물리적 환경에 디지털 정보가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방식으로 어떻게 통합될지 상세히 다룬다. 증강현실 기술은 단순히 기술의 진보가 아니라 우리가 세상을 경험하고 서로 상호 작용하는 방법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 즉 우리의 인지 능력의 잠재적인 발전과 혁신을 일으킴을 예고한다.

근 미래에는 우리가 보는 것과 어떻게 보는 것이 더 이상 생물학에 구속되지 않게 된다. 우리의 관점은 디지털 정보로 무장한 Supersight를 통해 전달되는 정보 층의 혼합되어있는 세계를 더 나은 시각 뿐만 아니라 더 나은 이해, 학습 및 의사 결정 능력을 가능하게 된다. 이를테면 의상에 대해 완벽한 조언을 하는 AI미러부터 죽은 예술가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박물관, 증강현실로 볼 수 있는 범위는 무한하다. 복잡한 주제를 숙달하고, 산업 재해를 예방하고, 우리의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며, 심지어 다른 사람들과 더 공감할 수 있는 관계를 구축하는 몰입적이고 경험적인 방법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

이 기술의 유용성은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감지하고 우리가 무엇에 관심을 가지고 생각하고 있는 잘 추측하는 것에 달려 있다. 이 기술은 본질적으로 우리의 내면의 생각과 목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한 마디로 우리를 꽤 뚫는다. 따라서 사생활 문제와 오용 가능성이 크다. 이익이 손해보다 크도록 세심하게 계획하고 설계해야 할 것이다. 또 이러한 기술이 남용되고 사용자를 압도하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줄 가능성이 있다.

책은 기술의 부정성에 대해서도 ‘디스토피아’파트로 빠짐없이 다루고 있다.
자동화 기술에 인지적 의존을 하게 될 수록 더 이상 인간은 굳이 전문성을 갖출 필요가 없어질지도 모른다. 기계가 알아서 해주기 때문이다. 인간은 여러 분야에서 대체가능해질 것이다.

불완전한 인간이 완벽해질 수록 그에 따른 부작용에 대해 생각해 봐야한다.
정밀한 기술은 각종 제조분야에서 생산성을 향상 시키지만 사람이 손으로 만든 공예품과 같은 예술적 감각을 구현해 낼지는 미지수다. 단적인 예로 저자는 자동화나 기계학습에 따라 우려하는 분야로 취미생활을 꼽는다. 취미를 통해 얻는 가장 큰 즐거움은 ‘불확실성’이다. 증강현실은 확실성의 세계다. 인공지능이 정확한 방향을 안내하는 탓에 낚시나 스키에서 얻었던 모험적인 재미를 앗아갈지도 모른다.

증강현실 기술은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 머지 않은 미래에 우리는 증강현실 기능을 갖춘 새로운 눈으로 더욱 신속하게 지식과 통찰을 얻고, 미래를 내다 보는 능력까지. 그야말로 슈퍼사이트를 갖추게 될 것임은 분명하다.

증강현실은 사람의 행동을 일일이 지시하는 지침서나 치료제가 결코 아니다. 우리가 세상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고 사회적 결속력을 강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일 뿐이다. 따라서 이 장비가 우리의 대화나 행동을 미리 규정해서는 안 되며, 단지 우리가 더 좋은 습관을 기르고 풍부한 인간관계를 구축할 목적으로 활용하는 촉진제나 신호의 역할에 머물러야 한다.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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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3-09-02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증강현실의 발전은 결국 인간의 뇌를 마비시키는 일종의 도파민 효과가 아닐까요? 인간의 편익 추구가 결국 인간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잘못된 발명품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동일의 공부법 수업 - 인생의 성취를 이루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특별한 수업 수업 시리즈
한동일 지음 / 흐름출판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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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일의공부법수업

라틴어 수업으로 유명한 한동일 작가는 책 첫 페이지에 직접 친필로 싸인과 메시지를 적어주셨다. 시작부터 감동이었다.

이 책은 여느 책과 달리, 단순한 공부 기술을 나열하거나 알려주기보다는 목표설정이나 가치 추구를 생각하는 공부로써 인생의 성취를 이루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특별한 수업이라고 볼 수 있다.


학창 시절 누구나 공부에 대한 고민은 항상 있었을 것이다. 왜 이렇게 열심히 했는데 생각만큼 성적이 안 오를까? 내가 제대로 공부하고 있는걸까? 공부는 정말 괴로운 일인데 언제까지 해야 될까? 끝은 있을까?

이에 대한 저자의 답변이다.

📝p.33
모든 터널에 끝은 있습니다.
다만 끝까지 간 사람에 한해.


공부라는 것은 단순히 머리로 하는 노동에 그치지 않고, 몸과 마음을 함께 다스리는 ‘마음 수련’의 과정과 같다고 한다. 밑바닥을 흔들고 다시 바닥을 다지는 것이 바로 공부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 최초의 공부로 우연히 친구의 형 방에서 보게된 책들이었다. 이 후로 삶의 이면을 관찰하는 눈을 갖게 해줬고 한층 더 공부에 매진하게 되었다고 한다. 특히 독서는 인내심과 끈기를 기르는데 큰 도움이 되는 공부의 중요한 축이 되었다고 한다.

어릴 때 부모님, 선생님께서 항상 독서를 해야된다고 하셨지만 그때는 알지 못했다. 오히려 누군가 나에게 책 내용을 읽어주거나, 영상으로 보는게 더 좋았다. 성인이 된 지금에서는 독서의 위대한 힘을 새삼느끼며 독서하는 습관을 가지려 노력하고 있다. 독서를 통한 사고력과 통찰력은 문제에 대한 본질을 바라보는 눈도 길러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공부를 하다보면 반드시 슬럼프나 실패의 경험을 하게 된다. 여기서 겸손한 사람은 좌절하지 않는 태도를 가진다고 하며 겸손의 중요성을 말한다.

📝p.82
겸손함은 자기 자신을 정확히 알고 인정하는 태도이기도 합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아는 것이죠. 실패를 통해 내가 다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잠시 실망하고 좌절감을 맛볼 수는 있지만, 겸손함을 갖춘 사람은 거기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자신이 가진 다른 가능성을 생각하고 나아가는 겸손함이 공부하는 노동자의 가장 훌륭한 자세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또한 저자는 약한 몸이 준 축복이라고 표현하며, 하느님이 ‘겸손의 브레이크’를 주셨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고 말한다. 조금만 무리를 하면 몸에 신호가 오며, 몸의 속도에 자신을 맞추어야 한다고.
일종의 ‘과속방지턱’ 같은 역할을 했다고 생각했다.

겸손한 태도는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자신을 다져가며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것이라는 점을 배울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삶의 행복을 잊지말라고 당부한다. 매일 그날이 그날 같은 규칙적인 하루의 루틴 속에서도 짧고 소소한 일상의 평화나 즐거움은 찾아보니, 절대 그것들을 지나치지 말라고한다.

📝p.338
행복이란 어떤 시기나 어떤 상태를 말한다기보다 그런 일상을 얼마나 즐기고 있는가 하는 것이겠죠.

저자의 바람처럼 이 책을 일고 자기 결심과 위안을 넘어 목표한 바를 세상에 펼쳐 보이고, 다시 누군가에게 길이 되고 힘이 되고 위안이 되는 존재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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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안에 갇힌 사람들 - 화면 중독의 시대, 나를 지키는 심리적 면역력 되찾기
니컬러스 카다라스 지음, 정미진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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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안에갇힌사람들

인간은 걷고, 뛰고 끊임 없이 움직이도록 설계 되어있다. 유전적으로 여전히 수렵채집인이었던 원시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가만히 앉아서 손가락만 움직이는 21세기 삶에 여러모로 취약할 수 밖에 없다. 꼼짝 않고 앉아서 작은 화면 속에 과도하게 자극 받고 움직이지 않고 고립되고 사람들과 덜 어울리고 자연과 단절 되고, 의미 없는 것을 소비하고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삶은 현대인에게 우울증을 비롯한 여러 부작용을 앓게 만든다.

책에는 실제 정신건강을 위협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행태와 이에 영향 받아 새롭게 관찰되는 정신질환과 범죄, 사회현상 등을 보여준다. 극단적인 사례가 많으나, 최근 대한민국 사회에서 벌어진 칼부림 사건과 소셜미디어에 유행처럼 번지는 칼부림 예고 같은 엽기적인 일들을 보면 그리 비현실적인 일도 아니다.

이러한 플랫폼은 또한 사용자의 사고방식과 정보 처리 방식을 이분법적 구조로 단순화한다. 좋아요와 싫어요, 극우, 또는 극좌, 여성혐오, 레디컬 페미니즘 등 소셜 미디어 플랫폼으로 인해 양극화된 사고는 정치와 우리 사회에 갈등과 분열을 일으킨다. 이대남 vs 이대녀로 양분화되어 치뤄진 대통령 선거도 그 예다.

빅테크의 주인들 이른바 신테크노크라트는 지금 우리 시대의 신종 지배자이다. ‘새로운 석유’라 불리는 정보를 통제하고 정보뿐만 아니라 기술과 미디어를 통해 모든 것을 통제한다. 우리가 보는 것, 우리의 생각을 형성하며, 우리가 투표하는 방식에 영향을 끼치고, 우리의 행동을 예측하고 조작한다. 또한 우리를 지속해서 중독에 빠뜨리기 위해 SNS를 설계한다. 최신의 행동수정 기술을 확보하고 가장 진화된 예측 알고리즘을 적용하여 우리의 손가락을 계속 움직이게 만든다.

책에서 해법으로 고대 철학의 지혜를 이야기한다. 저자는 고대 그리스인의 생활 양식을 제시한다. 이는 서두에서 언급한 인간 본래의 설계대로, 원시인의 삶에 가깝게 돌아가는 것이다. 오늘 날 우리가 화면 속 미사여구나 궤변 같은 것들에 혹하여 헤매고 있다면,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을 상실해간다면 이만 가상 세계에서 빠져나올 시간이다. 고대 철학자들처럼 이성에서 비롯된 비판적 사고와 논리를 통해 진리를 가려내고 스스로 성찰하는 자가 되라고 한다. 현실을 직접 감각하고 나만의 답을 찾아가는 것은 독서를 통해 길러질 것이다.

🌫️플라톤과 피타고라스가 전하는 건강의 지혜 몇가지를 소개하자면,

사색과 명상, 경외심을 품고 밤하늘(자연)을 관찰, 고정관념에 도전하고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을 재검토하고 논증하기, 매일 30-40분 신체 운동,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 사람들과 토론, 절제, 창의적인 일, 멘토가 되거나 멘토링 받기 등이다.

요 몇주 별 다른 이유는 없고 단순히 인태기가 와서 인스타그램 사용량을 현저히 줄였다. 덕분에 미뤄뒀던 500쪽 가까이 되는 소설책을 완독했고 필라테스를 꼬박 나가 땀을 흘렸고 저녁이면 공원을 산책하며 늦여름을 만끽하고 있다.
내게 북스타그램은 나름 의미있는 활동이다. 책을 읽고 나만의 언어로 정리해 기록을 남기는 일은 시시콜콜한 일상을 전시하는 것보다 의미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시작했고 그 생각은 변함이 없다. 다만 언제든 소셜미디어의 부작용을 겪게 된다면 잠시 쉬어가도, 사용량을 줄여봐도 괜찮다고 말해본다. 그리고 화면 밖 현실의 세계를 더 충만히 감각하고 살도록. 유튜브를 TV에 연결하고 카우치포테이토가 되려 할 때 책에서 말한 철학자 전사를 떠올려야 겠다.

📝21세기 미국에서 휴대폰은 우리의 목발이고 애착 담요다. 우리는 지루하고, 불안하고, 혹은 무서울 때 반사적으로 휴대폰에 손을 뻗는다.

📝지금 우리는 모든 것을 기념하는 데 집착한다. 우리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려 모든 것을 기념한다. (중략) 지나치게 디지털화된 지금, 어떤 것에 대한 전자적 기록이 없으면 마치 그것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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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노인은 늙지 않는다 - 당신이 몰랐던 노화에 관한 오해와 진실
베른트 클라이네궁크 지음, 강영옥 옮김 / 김영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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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노인은늙지않는다 #베른트클라이네궁크 #강영옥옮김 #김영사

당신이 몰랐던 노화에 관한 오해와 진실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책은 항노화 의학과 뇌과학에 기반하여 노화에 관한 주요 이슈와 최신 연구결과를 다룬다. 책에는 호르몬부터 스트레스, 회복탄력성, 브레인 푸드, 후성유전학, 장수촌 생활양식, 신경가소성까지. 뇌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노화의 속도와 노년의 행복지수가 달라짐을 의학적으로 증명한다.

특히 7장에서 다루는 후성유전학에 관한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후성유전학에 따르면 유전자는 확정된 설계도가 아니라 평생에 걸쳐 완성된다. 제2의 유전자 코드인 후성유전체가 있어서, 생활양식과 환경적 요인으로 유전자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최초의 후성유전학 특징은 자궁에서부터 나타난다. 이 시기의 엄마의 행동과 식생활은 성인이 되어서도 영향을 끼친다. 유전학자 데이비드 싱클레어에 따르면 노화는 단 한 가지 원인, 후성유전학적 변화로 인한 결과로 본다. 이 경우 노화는 암보다 훨씬 치료하기 쉽다고 한다. 후성유전학 표지는 ‘생물학적 연령’을 결정하는 가장 정확한 측정 값으로 보편화 되면 병원에서 진단 가능해진다. 후성유전학적 요법들은 앞으로 항노화 의학에 중요한 옵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수촌 이야기도 빠질 수 없다. 기대 수명이 높은 지역을 칭하는 <블루존>이라는 개념이 있다.
이 블루존의 선두주자로 일본 오키나와 섬을 꼽을 수있다. 오키나와의 비결은 무엇일까? 특별한 유전적 요인도 발견되지 않았다. 비결은 독특한 생활양식과 식사에 있다. 그들에게서 절제된 식이요법뿐만 아니라 현대사회에서는 보기 힘든 공동체 생활 양식이 두드러진다.

치매는 극복 가능할까? 노년에도 뇌를 젊게 유지하기 위해 학습, 움직임, 사회적 상호작용을 든다. 뇌는 탄력성이 있다. 힘이 가해진 후에도 원래 상태로 돌아갈 수 있는 고무 공처럼 우리 뇌도 마찬가지다. 이른바 ‘신경가소성’이라는 개념이다. 우리 뇌는 아주 변하기 쉽다. 성인이 되면 뇌의 발달이 멈추고 뇌는 서서히 감소하기 시작한다. 배운 것을 반복하면 시냅스가 강화 된다. 배움을 중단하면 시냅스가 사라지기도 한다. 우리 뇌는 끊임 끊임없이 변신하는 것이다. 책을 읽는 것만으로 더 많은 시냅스 연결이 생성되어 우리의 신경망은 더 촘촘해진다. 그 덕에 학습은 더 쉬워진다.
신경가소성의 원칙은 우리 뇌가 감퇴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지속적으로 개조하는 과정이라고. 그 개조 과정 덕분에 초고령에도 계속 배울 수 있음을 보여준다.

책의 저자는 산부인과 의사이자 독일 항노화의학협회 회장으로 안티에이징 분야에 권위자로서 다수의 저서를 집필했다. 이 책에는 과학을 근거로 한 몸과 마음의 면역을 높여주는 지식이 가득하다. 이를 통해 행복하고 건강한 노년은 그저 꿈이 아닌 스스로 만들 수 있는 미래임을 알 수 있다.

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 들이되, 건강하게 행복한 노년을 맞이하는 법을 알고 실천하는 삶은 어렵지 않다. 가능한 오래, 건강하게 살고 싶다.

📝사실 블루존에는 특별한 ‘장수 슈퍼푸드’가 없다. 대부분의 블루존은 그 나라에서 가난한 편에 속하는 지역에 있다. 나이가 많은 세대들은 궁핍하게 생활했고, 식탁이 풍성하게 차려지는 일은 극히 드물었다. 항노화 전문의나 다이어트 코치로부터 특별히 조언을 받은 것도 아니었다. 단지 더 먹을 것이 없었다는 것이 이유였다. p.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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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책 - 그레타 툰베리가 세계 지성들과 함께 쓴 기후위기 교과서
그레타 툰베리 지음, 이순희 옮김, 기후변화행동연구소 감수 / 김영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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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기획한 이 책은 기후위기에 깊이 알고 전체 그림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유용한 가이드북이다. 기후학자, 지구물리학자, 해양학자, 경제학자, 수학자, 보건 전문가 등 104명의 필진이 모여 그래프와 통계 자료, 연구 결과를 망라해 이 책을 완성했다. 툰베리의 목표는 분명했다. 과학을 기반으로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기후위기를 망라하여 다루는 가장 믿을 만한 안내서를 만들자는 것. 인류의 현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과학적 사실들을 기록으로 남기고, 우리에게 아직 미래를 바꿀 기회가 열려 있다는 사실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서였다.

책의 전반부에서는 주로 기후과학을 다루고 있고 후반부에는 기후위기와 관련된 사회경제적 문제들을 다룬다. 기후위기가 타협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 시급한 문제임을 단언하는 과학적 근거들을 담고 있다.

극지는 기후변화 진행 정도를 알려주는 지구상에서 가장 효율적인 조기경보 시스템이나 마찬가지인데, 극지에서는 이미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2020년 남극과 북극의 기온이 각각 영상 18.3도, 38도로 최고 기록을 찍었다. 글긴란드 빙상에서는 대규모의 융융이 발생하고 있고 남극에서는 최대 규모의 빙산이 떨어져 나갔다. 지구 온난화가 1.5~2도를 넘으면 남극과 그린란드 두 빙상이 티핑 포인트를 넘어설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진다고 한다. 이는 해수면 상승을 의미한다. 지구상에는 해수면을 65미터 상승시킬 수 있을만큼 얼음이 있다.

영구동토는 토양과 퇴적물, 오래된 이탄, 암석, 얼음, 유기물질이 섞여 1년 내내 얼어 있는 곳인데, 특히 북극권의 영구동토는 전 세계 토양 탄소의 절반이 묻혀 있다. 이는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 상태로 있는 탄소의 약 두배, 메탄의 200배에 이르는 양으로 p.159 ’잠자는 거인‘이다. 지구 온도 상승은 이 거인의 해빙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 인위적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만이 시급한 과제다.

🌿책에서 자주 언급되는 티핑 포인트란 임계점과 같다. 티핑 포인트에 도달하면 작은 변화(이를테면 화석연료 연소에 따른 지구 온도 소폭 상승)만으로도 돌이킬 수 없는 커다란 변화(이를테면 열대우림이 건조한 사막이 되는 커다란 변화)가 일어난다. 지구 시스템의 주요 구성 요소들은 상호작용하기 때문에.

파리 협정이 제시한 최소 목표인 1.5도 또는 2도 온난화가 되면 우리 세계는 얼마나 달라질까? 극한 기상 현상의 발생 확률이 그만큼 증가한다. 폭염은 4배에서 6배, 폭우, 가뭄 또한 2배 내로 증가할 것이다. 4도 온난화가 된다면? 폭염은 9배나 증가해버린다. 이 예측대로라면 머지 않아 2300년 무렵의 지구는 그 어디에도 빙하는 남아 있지 않을 것이며 급격한 해수면 상승으로 최대 7미터까지 상승할 수 있다. 파리 협정에 따라 국가별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정했고 각 국제사회의 정책이 하나씩 추가되고 이 약속이 지켜진다면, 심각한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다.

기후 위기의 책임은 정부와 산업, 기업의 관행 고루에게 있다. 우리 개인과 가정의 책임도 빠질 수 없다. 개인의 행동 변화가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미해 보여 와닿지 않을 수 있다. 나 또한 그렇다. 이 책에서 말하는 대부분이 거창하게 느껴진다.
소매업체들이 부추기는 친환경 제품들을 사서 쓰는 것이 세상을 바꾸는 작은 실천일까? 그렇지 않다. 환경을 생각한다고 최신형 테슬라 전기차를 사는 것보다 이미 소유하고 있는 자동차를 계속 타는 것. 환경을 생각한다는 윤리적 패션으로 불리는 의류를 계속해서 장만하는 것보다 지금 옷장에 있는 옷을 닳을 때까지 입는 것. 한 마디로 계속해서 뭔가를 사들이는 것보다 아무것도 사지 않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 소비주의의 폐해를 인식하고 덜 쓰는 게 핵심이다. 소비자의 선호가 모여 산업계의 관행에 영향을 미칠테니, 개인 행동의 변화가 정부의 기후 대응 정책으로 이어질 것이다.

기후 시스템의 변화는 대부분 선형적으로 일어나지만, 그 영향과 피해는 결코 선형적으로 일어나지 않는다. 기후의 작은 변화가 파국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 p.99

오늘 온실가스가 대기로 들어가지 않게 하는 비용은 내일 대기에서 온실 가스를 제거하는 비용보다 당연히 적게 든다. p.308

정신분석가 애덤 필립스는 “우리가 삶의 매 순간, 모든 지점에서 과도함을 보인다면, 그것은 감추어진 결핍의 표시다”라고 썼다. (중략) 소비주의와 관련해서 보면, 우리가 숨기고 싶어 하는 결핍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 지구 생태계와의 관계를 무시한 탓에 생겨난 것일 수 있다. p.424

“모두 기후 위기에 무관심해” 또는 ”아무것도 나아지는 게 없네“라고 불평해봐야 시스템 변화를 촉진하는 데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p.429

기후위기가 실존적 위기임을 직관적인 지표로 쉽게 인식하게 하고 행동방식에 변화를 촉구하는 책이다. 기후위기 관련 현실을 총체적으로 그려보고 싶다면 꼭 한 번 읽어 보길 추천한다.

김영사 서포터즈로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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