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팅 유니버스 - 오래 사랑받는 작품을 위한 창작과 마케팅의 기술
라이언 홀리데이 지음, 유정식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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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뭐든 무에서 유를 창조해낸 모든 창작자를 존경한다. 또한 마냥 소비자로 살기보다는 한 번 사는 인생. 최대한 나의 흔적을 많이 남겨 나가는 생산자로, 창작자로 살길 원한다. 나의 글쓰기는 이런 욕망의 발현인 셈이다.

하지만 과잉 생산 시대. 요즘 문득 든 생각은 세상에 너무 많은 브랜드와 창작물이 쏟아진다.
얼마 전 드로잉한 걸 업로드하는 계정을 추가로 만들었다. 그런데 인스타그램 속에는 이미 그림들이 넘쳐났다 . 디지털화된 그림들 홍수 속에서 내 그림은, 어떤 사진작가의 말마따나 물 속에서 물총을 쏘는 그런 격이다. 그림들의 망망대해에 먼지같은 그림 데이터 한 조각 보태는 일 같아서 조만간 다시 그림 계정을 닫을지 모른다. 하루에도 그림을 비롯한 누군가의 손을 거친 창작물은 넘쳐 흐른다.

사정이 이러하니 목적이 불분명한 그냥 저냥 심심해서 만드는 창작물에 대해 소비자는, 대중은 시큰둥할 수 밖에 없다.

이 책은 모든 창작자들을 위한 책이다. 구슬도 꿰어야 보배라고 작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아직 실현 시키지 못하고 있는 사람도 해당된다. 책에서는 시간이 흘러도 굳건하게 사랑받는 작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방법을 사례를 들어 친절히 안내해 준다.
저자는 마케팅의 귀재로 구글 같은 대기업의 컨설팅과 국내에서는 #에고라는적 이라는 작품으로도 잘 알려진 베스트 셀러 작가다.

책은 크게 네 가지로 구성 되어 있다.

창조의 과정_아이디어에서 걸작을 만들어내기까지
포지셔닝 하기_작품을 다듬는 것부터 완벽하게 패키징하기까지
마케팅의 기술_고객의 마음을 얻는 것부터 범위를 확대하는 것까지
플랫폼 만들기_팬이자 친구로 당신의 제국을 건설하기

간단하게 말하면 준비, 명석함, 행운의 조합이 명작을 만드는 셈이다. 요약하기 불가할 정도로 많은 사례와 실질적인 답을 담고 있다. 차례차례 읽으면서 배운 게 참 많다. 이래서 내가 안 되는구나 때아닌 반성의 시간에 착잡해지기도 했다.

어떤 문제가 중요하고 영속적일수록, 예술의 경우 인간 경험의 필수적인 부분을 분명하게 표현할수록 그것을 다루는 작품도 중요해지고 오래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p.78

요즘은 주목받을 기회라도 얻으려면 당신의 프로젝트가 다른 사람들의 것만큼, 아니 그보다 훨씬 좋아보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당신은 세 가지 결정적 요소에 집중해야 한다. 바로 포지셔닝, 패키징, 피칭이다. p.131

사람들에게 “나는 아무나 무작위로 만들어낸 물건이다” 같은 느낌을 주는 창작물이라면 답이 없다. p.134

고객을 얻고 잡아두는 모든 것이 마케팅이다. p.161

마케팅은 당신 자신을 차별화함으로써 ’재능이 있지만 자만하거나 게으른 다른 크리에이터들‘을 제칠 수 있는 기회다. p.165

창작 욕구는 “배고픔이나 성욕 혹은 갈증보다 더 큰, 세상 어딘가에 자신의 지문을 남기려는 욕구이다. 영원불멸에 대한 갈망이다.” p.315

세상에는 시류에 맞춰서 빠르게 지나가버리고 사라져버리는 게 너무 많다. 누구든 꿈을 품어보는 건 어떨까. 누구 한 사람에게라도 영원히 기억남을 창작물을 만들고 싶은 꿈. 조금 빡센 책이지만 이 책을 읽으니 그런 창작 욕구가 스물스물 생긴다.

#흐름출판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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