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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페이스북 - 플랫폼 제국을 넘어 메타버스의 창조자로
스티븐 레비 지음, 노승영 옮김 / 부키 / 2022년 1월
평점 :
품절

한때 비관적으로 치부되던 주식시장에의 투자. 요즘에는 안 하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나는 일희일비하고 싶지 않아 되팔 생각 없이 실리콘밸리의 빅테크 기업의 조금씩 주식을 모으기 시작했는데 지금이 기회인 건가 싶은 일이 얼마 전 일어났다.
바로 메타(페이스북)의 주가가 폭락한 것. 대체 무슨 이유로 상장 이후 최악의 급락을 맛보게 된 걸까. 실적 발표 후 장외거래에서부터 무지하게 떨어지고 있었다. 너무 놀라 검색을 해보았다. 뉴욕타임즈에서는 그 요인을 6가지로 분석하고 있었다.
<메타(페이스북)가 곤경에 처한 6가지 이유>
1. 사용자 증가 추세의 한계 _ 실제로 페이스북은 지난 분기에 비해 약 50만 명의 사용자를 잃었다.
2. 애플의 개인 정보보호 정책으로 인한 광고 매출의 감소
3. 구글의 온라인 광고 점유율 확대
4. 틱톡과의 경쟁으로 제대로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는 인스타그램 릴스
5. 확실한 리턴이 없는 상황에서의 엄청난 메타버스 관련 지출
6. 아직도 남아있는 독점 규제의 망령
저커버그는 10년 뒤를 보고 투자하라고 했는데, 물론 그럴 생각으로 매수했고 걱정은 없지만 발을 더 담가도 되는지 고민되긴 했다. 그러던 차에 읽게 된 <메타 페이스북>
책에서는 페이스북이 오늘날 이토록 엄청난 기업이 된 이유, 이 회사의 리더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맹점은 무엇인지, 계획이 왜 자꾸 어긋나는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2004년 하버드 기숙사에서 대학 앱으로 시작해 세계 최대 플랫폼 제국으로 성장한 페이스북. 소셜 미디어로 사람들과 세상을 연결한 이 빅 테크 기업은 이제 메타버스로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물고자 2021년 10월 페이스북에서 메타 플랫폼스로 이름까지 변경하기에 이르렀다.
Connecting The World
세계를 연결하라는 미션 아래 두렵지 않다면 무엇을 할 것인지, 성과에 집중하고 빨리 움직여 파괴하라는 모토를 갖고 무한 질주하던 페이스북은 분명 물리적인 한계를 초월해 많은 이들을 연결시켜 주었다. 그리고 그 연결을 통해 소통하고, 새로운 기회를 탐험하며, 무언가를 이루어가고 있는 건 분명한 것 같다.
하지만 모든 현상에는 양면이 존재하듯 인류의 연결 역시 음지와 양지가 공존했다. 거대한 무역로를 연결하여 풍족한 자원을 공유했으나, 그 과정에서 노예시장이 형성되었듯 페이스북이 만들어낸 연결 또한 우리의 삶, 인류 문명에 상반된 측면이 있다.
기업가치는 시가 총액 1조 달러를 돌파했고,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35억 명이 넘는다. 또한 페이스북뿐 아니라 인스타그램, 왓츠앱까지 인수하여 세계 최대 소셜 미디어 기업이 되었고, 최고의 가상현실 기업인 오큘러스까지 인수하면서 차세대 플랫폼 가상현실을 선점하려 하고 있다.
분명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선의로 시작했으나 반작용도 많았다. 가짜 뉴스와 음모론의 도가니가 되어버렸고, 각종 낚시성 클릭 베이트로 많은 이들을 유혹하고 있다. 또한 지난 미국 대선 때는 예상을 뒤집고 트럼프가 당선되는 데에 일등공신 플랫폼이 되기도 했었다.
언론에서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지나친 낙관주의 또는 늑장 대응이 초래한 결과라고 하고 있었고 마크 저커버그 역시 어느 정도는 인정하고 있었다. 이 모든 현상이 다가올 장래에는 어떤 식으로 이어질지 나는 계속 이 회사의 주식을 사도 되는 건지 궁금했다.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의 어린 시절부터의 성장과정을 비롯해 어떻게 회사를 세웠고 그 과정에서 어떤 생각을 품고 있었는지 직접 인터뷰한 내용이 상세히 나와 있다. 그리고 회사의 또 다른 중심축인 COO인 셰릴 샌드버그에 관한 이야기도 자세히 실려 있다.
또한 이 회사의 성장 추구가 어떻게 도리어 발목을 잡아 현재의 곤경을 낳았는지 자료에 근거해 세세히 풀어 놓았는데 과연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복잡 미묘했다.
기술 트렌드, 미래, 그리고 투자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 번역을 참 잘하셨다.
직설적으로 때론 은유적인 찰진 표현 덕에
벽돌 책을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