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끄기 연습 -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의 힘
올가 메킹 지음, 이지민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산업혁명 이후, 인간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렸다. 사람들에게 쉬는 것은 사치였고, 우리는 쉴 때조차 넷플릭스를 보거나 SNS를 하면서 계속 뇌를 움직인다. 이런 활동들이 쉬는 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뇌의 특정 부위를 자극함으로써 오히려 피로를 유발한다.

​


​

표면적으로는 창의적이고 생산적으로 일하기 위해 숨 돌릴 틈 없이 살고 있지만 사실 뇌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오히려 균형을 유지하며 창조적인 활동을 한다고 한다. 이것이 지금 우리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 네덜란드식 휴식법, 닉센이 필요한 이유다. 닉센은 우리의 지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충전하며, 온전히 나로 있을 수 있게 한다. 분주함과 스트레스를 행복 에너지로 바꿀 수 있는 선물.

​

​


NIKSEN(닉센, 네덜란드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


닉센이라는 단어 자체는 낯설지만 사실 익숙한 개념이다. 네덜란드에서 활동 중인 폴란드인 올가 메킹이라는 칼럼니스트는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매일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던 중 우연히 닉센을 알게 되어 삶에 적용해보게 된다. 이를 통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충전하는 경험을 하게 되고 매력을 느껴 무려 10년간이나 연구에 몰입했다고 한다. <생각 끄기 연습>은 닉센에 대한 연구 성과의 결정체.

​


​

우리말로 표현하면 '멍때리기'가 아닐까 싶다. 장소에 따라 간편하게 따라 할 수 있는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었다.

​

​


집에서 생각 끄기


- 집안에 편안한 소파나 의자, 조용한 자리를 마련해 둔다.

- 집안일을 하나씩 끝낼 때마다 잠시 멈춰 쉬는 시간을 갖는다.

- 재택근무를 할 때도 쉬는 시간은 필요하다. 잊지 말고 닉센을 할 시간을 마련한다.

- 가사 노동과 감정 노동 자녀 양육 역시 일이며 적절한 휴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

- 눈 뜨기 전이나 잠들기 전에는 뉴스를 확인하지 않는다.

​

​


공공장소에서 생각 끄기


- 닉센을 하며 운동을 한다.

- 일상을 잊게 하는 취미를 찾는다.

- 버스나 지하철에서 무의식적으로 SNS를 둘러보고 있다면 당장 그만둔다.

-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친구나 애인을 기다릴 때, 잠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 휴일에는 해안가나 공원, 수풀, 산 같은 닉센하기 좋은 장소에 가도 좋다.

​

​



​


​

10년 연구의 결정체라고 하기엔 어딘지 못내 아쉬웠지만 저자는 영국과 미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매체에 '닉센 전문가'로 등장하고 있다. 그리고 외국인으로서 네덜란드에 거주하며 이방인의 눈을 통해 그 나라의 매력을 다양하게 소개해 주고 있어 덕분에 네덜란드에 대해 배워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


​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샤워하면서 가장 많은 영감을 얻는다고 한다. 경영을 하면서 늘 뭔가 생각하니 생각의 깊이가 사라지는데 샤워를 하며 약간의 두려운 느낌과 자유로운 느낌이 만나는 지점에서의 카타르시스를 통해 뭔가 막힌 것이 뚫리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


​

왜 최고의 아이디어는 샤워 중에 떠오를까? 특정한 장소나 시간에 스스로 고립되면 우리의 주의를 앗아가는 대상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몽상에 잠길 수 있다. 이렇게 딴생각을 할 때 우리의 정신은 과거에 했던 생각을 현재 우리가 직면한 문제와 연결 지을 수 있는 지점으로 끌어올 수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


​

아무리 바쁜 삶을 살고 있더라도 마음만 먹는다면 누구나 10분정도 시간내어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여유시간에 손에서 핸드폰을 놓기란 쉽지만은 않을 테지만 손해 볼 일은 없으니 속는 셈 치고 따라 해봐도 좋을 것 같다. 가만히 앉아서 하든, 샤워를 하며 하든, 운동을 하며 하든.. 그러다 멋진 영감이 떠오를지도 모를 일이다.

​

​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