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이름의 13살 소녀 코요테 선라이즈와 덥수룩한 수염을 가진 마음씨 좋은 로데오 선라이즈는 노란 스쿨버스를 개조한 차로 전국을 떠돌아다니면서 여러 동승자들과 함께한다. 버스에 태우기 전 3가지 질문을 하는데 그들의 대답에 따라 타도되는지를 결정한다.
"제일 좋아하는 책이 뭐죠?"
"이 행성 안에서 제일 좋아하는 곳은 어디죠?"
"제일 좋아하는 샌드위치는 뭐죠?"
조금 웃길법한 질문이지만 질문하는 이도 대답하는 이도 진지하다. 만약 내가 질문을 받는다면 뭐라고 대답할지 생각해 봤다. 제일 좋아하는 책은? 《괴테와의 대화》요, 이 행성 안에서 제일 좋아하는 곳은? 추억이 많은 해운대해수욕장이요, 제일 좋아하는 샌드위치는? 에그샌드위치요. 이렇게 대답하면 날 그 버스에 태워줄까 싶다.
이 질문을 통과하고 함께 하게 되는 레스터, 실바도르와 그의 엄마 에스페란사, 그리고 벨까지 이들은 저마다 가슴속에 아픈 사연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함께 여행하며 가슴속 이야기를 털어놓고 서로 보듬어주며 가족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왜 사람의 이름이 코요테인지, 홍길동도 아닌데 자신의 아빠를 아빠라 부르지 못하고 로데오라고 하는지, 할머니와의 안부 통화 중 갑자기 생긴 일생일대의 미션을 위한 여정에 함께 하다 보면 동화되어 흐뭇한 미소를 짓다가도 이내 눈시울이 붉어진다. 진정한 가족, 더불어 살아가는 것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 소설이었다.
나의 위시리스트에 있는 미국 횡단 로드 트립을 아직 못하고 있는데 이 책을 보며 함께 여행한 기분이 든다. 자극적인 요소가 전혀 가미되지 않았음에도 울고 웃기며 감동까지 더해준 소설을 읽으며 마음이 충만해진 것 같아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