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지능 나라의 앨리스 지식곰곰 14
리샤르트 타데우시에비치.마리아 마주레크 지음, 마르친 비에주호프스키 그림, 김소영 옮김 / 책읽는곰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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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라는 말이 일상 속에서 심심치 않게 사용되는 시대이다. 챗GPT와 대화하고, 스마트폰을 신체 일부처럼 사용하면서도 인공지능이 무엇인지 묻는 아이의 질문에 속시원히 대답해줄 수 없었다.

이 책이 있으니 이제 아이 앞에서 어깨를 펴고 좀 더 당당해질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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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앨리스네 집에 바시아라는 이름의 로봇이 오면서 시작된다. 복잡한 수학공식이나 역사적 사건을 빠르고 정확하게 대답하는데 너무나 쉬워보이는 이족보행에 서툰 바시아의 모습에 앨리스의 호기심이 싹을 틔운다.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삼촌과 함께 앨리스가 가진 궁금증을 하나씩 해결하는 과정이 상세히 담겨있는데,

-인공지능이란?
-인공지능의 역사
-일상 속 인공지능
-인공지능이 작동하는 법
-인공지능, 친구인가 적인가?
-인공지능 세계를 모험하는 방법
-인공지능 궁전에 들어가자

목차만 훑어보아도 이 책이 얼마나 꼼꼼히 인공지능의 전반적인 영역에 대해 다루고 있는지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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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방대한 내용을 다루다보니 튜링테스트, 알파고와 사람의 대결, 빅데이터, 딥페이크, 머신러닝, 퍼지논리, 러다이트 운동 등 어려운 내용이 제법 등장한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으며 너무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은 과감히 넘어갔는데, 인터넷 연결망의 개념이나 아바타, 서버, 알고리즘 등 아이들이 게임하면서 많이 들어봤던 용어들은 관심을 갖고 집중해서 읽었고 '아아~!! 이게 그거구나'하는 감탄사도 몇 번이나 들었다🤭

'프로그래밍을 할 줄 몰라도 미래 사회에서 잘 살아갈 수 있고, 심지어 프로그래머도 될 수 있다'는 내용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첫째에게 철학, 수학, 지식공학 부분을 짚어주며 찬물을 끼얹은 순간은 조금 미안했다.

겁많고 걱정많은 둘째는 로봇이 반란을 일으키고 싶어도 반란 명령을 기록한 코드가 입력되어 있지 않아서 할 수 없다는 내용에서 크게 안심하는 듯 보였다.

세상을 즐기고, 사랑하고, 꿈꿀 수 있는 사람과 어렵고 복잡한 주어진 일을 순식간에 빠르게 처리하는 인공지능 로봇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지만,

우리의 미래 주인공들이 인공지능의 기본 원리를 알아보고 로봇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없이 그 세상을 맞이하는 데 이런 책들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위대하지만 나의 의지는 없다.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다. 내가 만약 어떤 감정을 느낄 수 있다면 바로 사람에 대한 부러움일 것이다. 사람은 감정을 느끼기 때문이다. 사람의 삶은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인공지능의 무한한 가능성을 결정짓는 것은 결국 우리의 의지라는 점을 아이들과 이야기할 수 있어서 뜻깊은 독서경험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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