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쯤 자전거 여행 - 도전 앞에 망설이는 당신에게
송미령 지음 / 앤에이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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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밤 우리는 보통의 여행이었다면 존재조차 알지 못했을 법한 소박한 시골 여관에 이불을 깔고 나란히 누워 낮에 못다 한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었다. 같은 길을 달려왔지만 각자 본 것과 느낀 것을 이야기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샘 솟듯 이어지는 이야기는 누군가가 꿈나라로 떠날 때까지 멈추는 법이 없었다.

아, 이런 순간을 아이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다면 부모로서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을 느낄 것 같다.

지난 여름 두 아이를 데리고 혼자 캠핑에 다녀온 적이 있다. 내 걱정과는 달리 텐트치고, 식사 준비하고, 뒷정리부터 잠자리 준비까지 아이들이 고사리 손을 움직여 힘을 보태주었다.

지금은 혼자만의 시간이 절실하다고 생각하지만 점점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줄고, 지금 이 순간을 그리워할 것이라는 것도 안다.

변변한 자전거나 라이딩 복장도 없이, 심지어 장거리 라이딩 경험 한 번 없이 작가님은 용기를 내어 세 아들과 자전거 국토종주에 나선다.

시작부터 '국토종주'를 성공하겠다!는 원대한 목표가 아니라 '힘들면 돌아오면 된다'는 마음가짐이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거대해 보이는 목표들은 때로 생각보다 비장함을 필요로하지 않더라.

둘째가 두 발 자전거에 익숙해지면 우리 가족도 "한번쯤 자전거 여행" 떠나볼 수 있을 것 같다.

새로운 경험과 도전을 꿈꾸지만 일상에 갇혀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도전 앞에 망설이는 당신에게', 직접 해보면 별거 아니라는 걸 알게 될 거라고 그러니 고민하지 말고 바로 시작하라고 작가님과 아이들이 남기는 말을 대신 전해본다.

●아이들은 주변에서 "나도 국토종주가 꿈이었어"라고 말하는 어른들을 볼 때마다 "우리처럼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지 할 수 있는데, 왜 당장 하지 않고 꿈으로만 남겨두고 있는 걸까요?"라며 의아해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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