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아니면 나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
주영헌 지음 / 걷는사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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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아니면 나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

 

코로나19 펜데믹사태를 맞아 우리들 일상의 평안한 삶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며 불안에 떨며 하루하루를 견뎌냈던 원시인류의 삶과 다르지 않음을 느낀다. 우리들이 삶의 터전인 지구를 파괴하면서까지 과학기술을 발전 시켜 온 것은 안락한 삶을 원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매일 매일 확진자 발생소식에 편안한 삶은 사라지고 불안함이 우리들 몸과 마음을 무겁게 짓누른다.

불안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당신이 아니면 나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 펜데믹 상황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시집 한 권을 읽게 되었다. 하지만 묘한 위안감을 준다. 모든 사람들이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로 서로가 서로에게 조금의 거리를 둬야하는 지금 거리를 둔만큼 우리들은 서로의 사랑을 잃어버리고 있지는 않는지, 나로 인해 네가 힘들고 너로 인해 내가 힘든 지금 사랑보다는 조금씩 가슴속에 미움을 쌓아가고 있는 우리, 어쩌면 지금 당장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백신이 아니라 서로에게 힘이 되는 사랑이 아닐까?

매일 매일 넘쳐나는 증오의 댓글 증오로는 어떠한 문제도 해결할 수 없는데, 서로를 사랑할 때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의지가 생겨나는데

애인

아이처럼 사랑해야 하는 사람이라고

-인이라고 불리는 것이 아닐까

어제도 오늘도

애처럼 투정부리는

내 사람

잘했어

괜찮아

힘내

 

그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한마디 응원의 목소리

힘들어도 참아낼 수 있는 강력한 백신입니다.

모처럼 읽는 달달한 감성적인 시에 시름을 잊을 수 있는 힘을 얻은 것 같습니다.

이래저래 지친 영혼이 많은 시절입니다. 기온마저 더욱 우리를 힘들게 합니다.

이런 날 달달한 커피와 달달한 시 한편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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