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 깊이 읽기 - 우리 고전으로 벌이는 잔치 열 마당
신종원 지음 / 주류성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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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깊이읽기

 

내 고향 경산은 원효, 설총, 일연선사의 탄생지이다. 꽤 오래전부터 세분 성현을 위한 기념사업을 벌여오고 있다. 삼성현 역사공원도 만들어 지역민의 자긍심을 높이려고 큰 공을 들이고 있다. 평소 역사 특히 상고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조그만 노력도 기울이지 못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일연선사가 기록한 삼국유사는 수많은 외침으로 인해 상고시대와 삼국시대의 수천년 동안 기록된 역사문헌들이 대부분 사라진 지금 김부식의 삼국사기와 더불어 역사적 가치는 금으로 환산할 수 없다. 더욱이 삼국사기가 중국측의 자료를 많이 인용한 것과는 달리 우리나라의 고문서와 민간에 전해지는 이야기를 주로 인용했으면 특히 삼국시대 이전 고조선의 건국신화를 상세히 기술해 그 의의가 남다르다하겠다. 하지만 이런 지닌 가치에 비해 대중들이 알고 있는 내용은 그렇게 많지 않음이 안타깝다.

사실 일반대중들이 용어상의 생소함, 기초지식의 부족으로 삼국유사와 같은 옛 문헌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란 쉬운 것이 아니다. 그래서 대중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연구자들의 부단한 노력들이 필요하다. 신종원교수의 신간 [삼국유사 깊이읽기]는 기존의 단순한 입문서나 해설서와는 달리 삼국유사의 비판적 읽기를 통해 치열한 논쟁을 유도해 대중의 지적호기심을 충족시켜 주고자 한다.

신 종원교수는 삼국유사를 열 개의 잔치마당으로 펼쳐 대중의 친밀감을 높여 쉬운 접근을 유도한다. 더불어 깔끔하게 촬영된 사진들이 자칫 지루함을 느낄 수 있는 독자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이런 일련의 노력들은 역사적 가치가 높은 중요한 문헌들이 외면받지 않고 독자들의 가슴속에 깊이 각인시키는 역할을 해준다.

이를 발판으로 삼아 [삼국유사]를 다시 읽어 본다면 이해도가 한층 높아질 것이다. 그리고 기존 한양대 정민교수의 같은 제목 다른 책 [삼국유사 깊이읽기 불국토를 꿈꾼 그들]을 함께 비교해서 읽어본다면 더욱 좋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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