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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의 정원 ㅣ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88
김혜정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5년 2월
평점 :
정신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읽은 책
떠나야만 하는 솔라와
남겨져야 하는 희야.
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던 아이들의
마지막 여정의 이야기는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진정한 가족이란 무엇인지
결핍된 아이들에게 색안경을 끼고
바라봤던 건 아닌지.
입양이라는 명목하게
그동안 수없이 저질러진 끔찍한
아동학대는 왜 떠올랐는지.
한때 모호하게 입양을 하면 어떨까 그려왔었는데
나는 그런 큰 그릇을 담을 그릇의 사람이 되었는지
희야와 솔라의 아름다운 이야기로
내게 여러 생각을 하게 끔 해준 책.
퇴직교사 솔라
그녀에게 희야라는 아이가있다.
희야는 엄마라고 알고있던 솔라가
엄마가 아니였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둘의 관계에 균열이 일기 시작한다.
솔라, 그녀가 낳은 자식은 아니였지만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누구보다도 사랑했던 딸 희야.
죽은 자신의 딸이 남기고 간
기적과 기쁨의 아이 희야.
솔라는 희야에게 무한한 사랑을 남기고
떠나게 된다.
솔라의 정원 아이들은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모여 살고있다.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삐그덕거리며 갈등이 생기기도하지만
솔라는 모든 아이들을 사랑으로 품으며
상처받은 아이들이
서로를 의지하고 위로하며
때론 다투고 갈등하면서 성장한다.
혈연이 아니더라도
서로를 보듬고 이해하는 솔라의 가족들.
솔라는 아이들 한명한명을 모두
아름다운 꽃으로 정성스레 보살피고
사랑으로 품어주었다.
그녀의 보호막아래 살아가는 아이들과 희야.
그녀를 의지하고 돌아왔던 이와의 이별을
해야한은 솔라.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며 떠나는 솔라와
남겨져야하는 희야의 이야기는
눈물펑펑이었지만
책을 덮고나서 느끼는 따뜻함과 소중함을
솔라를 통해 얻을 수 있었다.
기쁜아이 희야와
주체적으로 성장하는 아이들이
솔라의 사랑으로 삶을 헤쳐나가길 하는 바램.
실제로 솔라의 정원이 있다면
꼭한번 가고싶은 마음이 들었던 책.
★앞으로 어떤 삶이 펼쳐질지 모르지만
이렇게 두근거리는 순간은 많지 않을 테니까.
그래서 더욱 소중한 순간이었다.
★무슨 일이든 지나가게 돼있고,
지나고나면 별게 아니야.
우리가 함께 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가정해봐.이런건 일도 아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