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의 긍지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 지음, 김영신 옮김 / 불란서책방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눈 귀 감고 읽어야 할 소설


고전인듯 시 인듯 아름다운 문장들.


"한글자 한 단어 한 문장에 집중하다보면

눈앞에 풍경이 그려지는 것 같은 느낌이다."


당시 여성들의 위치와

강압적인 사회의 분위기에 대한 글들이

19세기 말 20세기 초의 시대적 경향과

그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의 내면의 

복잡미묘함 그리고 일상생활을

엿보는 느낌이 들었다.



여성에게 강제된 사회적 기대와

그녀들의 강인함과 취약성을 

써내려간 문장들의 슬픔의 긍지


스무편의 짧은 이야기에서 보여지는

깊은 통찰력과

글에 투영되어진 아름다운 감정의 

경이로운 풍경화가 담긴 책


세기를 뛰어넘어 사랑받는 프랑스 작가이자

배우 그리고 무용수인 콜레트

프랑스 역사상 국장으로 장례를 치른 

최초의 여성


책을 덮고나니

그녀가 살아간 시대와

그녀의 남편과 가족

그리고 그녀의 삶이 사뭇 궁금해졌다.


자신의 이야기로 하나의 세계를

구축해낸 작가의 글들은

깊어가는 이 가을에 잔잔함을 

느끼게 해준 책.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것,

내가 생각하는 모든 것,

내가 느끼는 모든 것,

나를 매혹하고,

상처주고, 

놀라게 하는 모든 것을 말하고,

말하고, 또 말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