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니를 뽑다
제시카 앤드루스 지음, 김희용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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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전에 소설 속 문장을

5일동안 받아보았다.


제목만 보고는 성장통을 겪는 

주인공의 이야기일것 같다는 막연한 추측만했었는데

책을 다 읽고 난후에 

제목과 내용이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되었다.


작가의 화려하지만 과하지않은 문장들이

20대의 불안 걱정 두려움의 감정들이,

읽은사람으로 하여금 과거가 떠오르게하는 

필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었다.



노동자 계층 가정에서 

결핍과 불안정 속에 자라난 '나'.

아버지는 나와 어머니를 남겨두고 떠나서

사랑받고 싶다는 마음이 강렬했다. 


표준을 강요하는 사회의 기준에 맞추어 사느라

식욕을 억제하고, 거절하지 못하고, 

'아무것도 욕망하지 않는'삶을 살아왔다.


그런 나에게

28살에 나에게 찾아온 사랑에

과거를 직면하게 되는 주인공.

이제껏 살아온 삶에 의문을 제기하고

자꾸 욕망하며 불안해 하는 '나'

과거의 상처들을 마주하며 

치유해나간다.


'당신'은 '나'를 새로운 삶으로 이끌지만

여전히 나는 불안하고 위축되며

'당신'의 한마디에 쉽게 상처를 받는다.


과거의 젖니와 같은 상처를 

결국엔 스스로 마주하게되고

성장해가는 주인공이다.


나는 작가의 문장에 매료되었다.


주인공의 시점으로 쓰여진 이야기와 감정들의

문장속에 불안하고, 회피하고 싶은 시절의 감정들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사회의 기준에 맞춰 내가 원하는 나의 욕구와

내모습을 감춘채 살아왔던 그녀의 성장이야기에

나도 한참을 지나왔던 그 시절의 감정들을 

한번 들여다보게하였다.


나도 그녀와 사뭇 다르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내 결핍과 두려움과 불안을 나는 어떻게 떨쳐냈었는지

나도 참 많은 성장을 했구나하고 나의 과거를 되짚어보게

되었다.


MZ세대를 대표하는 #앤드루스 작가의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는 주인공의 시점에 

씌여진 이야기에 

과거의 상처가 현실에서 어떻게 스며드는지

정말 공감이되었다.


과거의 상처를 마주하고 극복하며

내가 원하는 것들을, 내 자아를 찾아가는

주인공의 여정이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생각하게 해 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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