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두 번 떠난다
요시다 슈이치 지음, 민경욱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두 가지 성향이란게 지금까지 내가 읽어 온 요시다 슈이치 소설의 공통점은

덤덤하다. 군더더기 없는 묘사와 함께 아주 잘 읽힌다.

글을 읽으면 마구마구 그 장면들이 머릿속에서 지나간다.

하지만 그렇게 덤덤하게 끝나는 소설이 있는가 하면

아주 심하게 뒤통수 때리고 내 마음에 비수를 콕 찌르고 하루종일 멍때리게 만드는 소설이 있다.

첨에 접한게 7월 24일 거리.

요시다 슈이치가 누군지도 모르고

아마 오쿠다 히데오책인 줄 알고 샀지싶다;;

그때 한참 공중그네를 보고 있었으니 나름 재밌게 봤더랬지.

밍숭맹숭 덤덤하게 읽다가 '머냐 이 소설은.. 오쿠다 히데오꺼 맞아?'

-_-;;하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요시다 슈이치.

싫다는 건 아니고 느낌이 너무 틀려서 깜짝 놀랐는데 알고보니 다른 작가의 책;;

썩 맘에 들진 않았지만 어쩌다보니 또 요시다 슈이치의 책을 사버리고 말았으니

그게 바로 '퍼레이드'

읽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그냥 그저그렇게 재미있고 가볍게 읽고있다가

제대로 뒤통수 때리고 제멋대로 끝나버리고는 날 공황상태로 몰아넣었지

그 이후로 마구마구 버닝해서 다 사버렸다.

재수좋게도 '악인'은 이벤트 당첨도 되었고-_-v-이거 정말 최고임.

난 아무래도 이 작가님의 독자 공황상태 만들기를 즐기는 듯 하다.

 

신간이라 기대하고 읽긴 읽었는데 나의 기대에는 못미치는,

하지만 여러편의 단편들로 모아 쉽게 읽기에는 좋았던.

여자의 입장이 아니라 남자의 입장에서 보는것 같아서인지

여러 사람들이 말하는 남자의 찌질함이란걸 난 잘 느끼지 못한달까?

그냥 읽으면서 음..그래 남자란 원래 이렇지..그런거지..하고 공감은 하면서

찌질하다고 생각하지 못한 건 남자들이란 원래 그런거라고 각인되어 있는듯 하다.

...난 대체 어떤 남자들을 만나거냐-_-;;;

찌질한게 아니라 영화가 아닌 이상 현실엔 넘쳐나는 평범한 남자들의 이야기가 아닐까?

본능에 충실하다가도 제 앞가림 하나 하기 힘든 요즘 세상에

곤란한 일이 닥치면 도망가고 싶은게 보통의 남자들 맘이니 말이다.

능력이 된다면야 그렇지 않겠지만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