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맛보았던 그 도취는 보통 권력의 도취라고 불리는데, 나는 그러나 (약간의선의로) 그보다 좀 덜 가혹한 말을 고를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니까 우리는 역사에 매혹되었던 것이다. 우리는 역사라는 말 위에 올라탔다는 데 취했고, 우리 엉덩이 밑에 말의 몸을느꼈다는 데 취했다. 대부분의 경우 그것은 결국 추악한 권력에의 탐욕으로 변해 버리고 마는 것이었지만, 그러면서도(인간의 모든 일에 여러 가지 면이 있듯) 거기에는 동시에 아름다운 환상이 있었다. 사람이(한 사람 한 사람 모두) 이제 역사의 바깥에 머물러 있거나 역사의 발굽 아래 있는 것이 아니라오히려 역사를 이끌어 나가고 만들어 나가는 그런 시대를 우리, 바로 우리가 여는 것이라는 그런 환상이 있었다. -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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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히 말해서 그때부터 나는 반말에 대해 혐오감을 느낀다. 본래 반말이란 신뢰를 담은 친밀감을 드러내 주게끔 되어 있지만, 말을 놓는 사람들이 친밀하지 못한 경우에는 돌연히 정반대 의미를 띠고 무례한 표현이 되어 버리며, 그래서반말이 통용되는 사회는 모두가 서로 친한 사회가 아니라 타인에대한 존중이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사회인 것이다.)
프랑스어는 어떻게 썼을까 궁금 두 번째 읽는데 그때 2000년 3월 즈음이지만 여전히 알고 싶은 문장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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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여, 절대 내 이름과 연관되지 않을지어다, 푸치크의 이 문장은 나의 경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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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에서 시작되고 궁극적으로는 북부가 공모한 인종차별적 제도는 "남북전쟁 이후 미국인들의 재단합을 위한 핵심적 수단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북부와 남부는 남북전쟁 내러티브에서 흑인들의 고통을 생략한 것이 아니라 그 내러티브의 토대로 삼았던 것이다.

그러나 기억은 살아 있다. 그뿐만 아니라 기억은 사회적이다. 알박스에 따르면 기억은 "나만 들여다볼 수 있는 내 마음속 귀퉁이"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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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대국 한국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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