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욕망공화국 - 어느 청년백수의 날카로운 사회비평서
신승철 지음 / 해피스토리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저자의 폐인 기질에 공감을 많이 하였다. 동질감을 느꼈다고 할까? 솔직하고 담백하게 쓴 그의 글은 읽기에 부담이 없었고 재미있었다. 다만 사회를 항상 삐딱하게 바라보는 태도와 어려운 철학적 용어가 자주 등장하고, 섹스와 관련지어 많은 것들을 연결시키는 부분은 내게 거부감을 주는건 어쩔수 없었다.

 저자 신승철씨는 동국대 철학과 대학원 과정을 수료하고 비정규직으로 잠시 일을 하다, 그만두고 이런 저런 아르바이트를 하다 이제는 대학 강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고수익을 올리는 비정규직!, 이제 저자의 반항적 기질이 빛을 발하는가 보다. 
 사회의 전반적인 일들에 대해 욕망이라는 코드로 총 36개의 장으로 해석한 책인데, 저자의 사상과 주관이 상당히 뚜렷하게 나타나 있다. 그리고 각 챞터마다 저자의 경험을 조금씩 꺼내어 놓는데, 상당히 솔직하고 유머러스한 부분이 많아 딱딱하기 쉬운 책을 재미있게 만들어 놓았다고 본다.

‘이런 꿈은 처음이었다. 누런 변소안에서 나는 황금빛 돼지들과 벽에 똥칠을 하고 있었다’ p105
로또 복권을 구입한 얘기를 하며 꺼낸 서두인데, 이 표현이 얼마나 우스웠는지, 아내에게 읽어주며 한참을 뒹굴었다. 오히려 나는 저자가 복잡한 용어를 사용하며 욕망이라는 코드를 가지고 사회현상을 설명하는 부분은 큰 감흥이 없었고, 저자의 솔직담백한 자기 삶 이야기에 빠져 책을 모두 읽게 되었다.

 저자가 주장하는 바가 뚜렷이 나타나지만 몇몇 부분은 공감을 하지 않는다. 나의 사상체계가 기독교이고 보수적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대마초 양성화와 노출, 전화섹스, 화상채팅, 야동등인데 쉽게 꺼낼수 있는 내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글들은 흥미진진하게 읽긴 하였지만, 동의는 하지 않는다. 다만 그런 세계에 대해서 조금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

 36개의 이야기중 모텔의 진화와 유용성을 그린 ‘모텔로 피서를 떠난 이유’와 블로그의 장점을 얘기한 ‘수만명이 당신의 글을 읽는다면’이 내겐 좋은 정보를 제공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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