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 수학 대소동 - 꿀꿀 삼총사와 함께하는, 사고력편 1 꿈수영(꿈꾸는 수학영재) 1
로베르트 그리스벡 지음, 닐스 플리그너 그림, 최순근 옮김 / 수와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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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은 더럽고 미련하다며 돼지들을 업신여깁니다.

하지만 돼지는 매우 깨끗할 뿐만 아니라 영리하기까지 합니다.

그렇지만 영리하다고 해서 모든 것을 잘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 논리 수학 대소동 중에서

 

 

 

수학이라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거기다 논리 수학이라니 지레 겁을 먹고 어렵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같습니다. 요즘 수학 문제는 국어 문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정말 서술형도 많고 논리적인 사고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특히나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문제집 한페이지의 반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서술형의 문제수는 점점 늘어납니다. 아이도 수학 문제를 풀면서 답은 알겠는데, 이 풀이 과정을 어떻게 논리적으로 제대로 쓸지 난감한 경우가 굉장히 많다고 합니다. 정말 독서의 중요성이 절로 느껴지고, 또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사고가 정말 절실하게 필요해지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는 것같습니다. 수학이 공식과 기호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 요즘 아이의 수학문제를 봐주다 보면서 제가 직접 느낀 생각입니다. 재미있는 수학 공부가 되었으면 하는데 점점 어려워지는 수학 문제의 난이도가 정말 때로는 아이의 표현처럼 숨이 막힐 때가 있기도 한 것같습니다.

이 책을 처음 봤을때 아이는 논리 수학이라는 단어에 약간 겁을 먹는 보습이었습니다. '엉뚱하고도 기발한 47가지 문제'라는 표지의 글자도 있지만, 아이에게는 '논리 수학'이라는 단어가 훨씬 크게 다가온 것같습니다. 하지만 막상 책을 한번 쭊 훑어 보더니, 바로 앉은 자리에서 읽으면서 골똘히 생각하는 모습이였습니다. 단순하고 계산식의 문제가 아니라 기발하기도 하고 무릎을 탁 치게 하는 새로운 종류라서 아이는 금새 책에 빠져들었습니다.

 

 

 

 

 

"어제 우리는 체육 시간에 수영을 배웠어요.

우리 반 아이들 24명이 수영장에 갔지요.

그 중 21명은 수영을 할 줄 알고, 20명은 잠수를 할 수 있고,

18명은 수영도 하고 잠수도 할 수 있어요.

자, 그렇다면 우리 반에는 수영도 못 하고 잠수도 못 하는 아이는 모두 몇 명일까요?"

- 논리 수학 대소동 중에서

 

 

솔직히 저도 이 책을 보면서 문제를 정말 나름 진지하게 풀어 봤지만, 정말 다시 한번 머리가 굳은 것만 확인하고 몇 문제 풀지도 못했습니다. 정말 유연하고 폭 넓은 사고가 필요한 문제들이었고 무조건적으로 정답만 요구했던 교육을 받은 저는 역시나 너무나 어렵고도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답을 보면 "뭐야, 이렇게 쉬운 거였어."라는 말이 나오는 그런 문제들도 있고, 도저히 답을 봐도 이해가 안되는 알쏭달쏭한 문제도 있었습니다. 정말 아이와 경쟁하듯 같이 책을 보면서 문제를 풀었는데, 오히려 아이는 깜짝 놀랄 정도로 비교적 수월하게 적응하면서 문제를 풀었습니다.

아이 말에 따르면 뭔가 도전 정신을 불러 일으키는 문제들이어서 훨씬 흥미있고 책이 재미있다고 합니다. 굉장히 이야기는 단순하고 문제 페ㅣ이지는 길지 않아서 아이들이 집중하기 훨씬 좋은 것같습니다. 문제 종류도 정말 다양해서 이런 저런 종류의 수학 문제를 접해 볼 수있는게 이 책의 장점 중 하나인 것같습니다. 좋아하는 유형이 어떤 건지 스스로 찾아 볼 수도 있고, 또 흥미있는 분야는 좀 더 깊이 파고들어서 문제를 해결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도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었습니다. 수학이 따분하고 힘들다는 편견을 버릴 수 있는 것도 이 책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 듯합니다. '재미수학'이라는 단어를 알게 해주는 책인 것도 같습니다.^^

이 책은 총 47개의 문제가 있는데, 주제도 그만큼 다양합니다. 암호를 풀어라!, 왜 대문을 통과하지 못할까?, 달리기 시합에서 누가 이겼을까?, 램프의 불을 밝혀라!, 4리터를 만들어라!, 4년마다 한 번 생일을 맞이한다고?, 밧줄의 매듭은 몇 개가 될까?, 몇 시간 만에 우물에서 탈출할까?, 어느 것이 우리 집 스위치일까?, 가짜 동전이 든 자루를 찾아라, 11분 뒤에 폭파 스위치를 눌러라, 한 시간 만에 다리를 건너라!, 할아버지의 유산, 신기한 숫자 등등 정말 재미있고도 기발한 문제들이 잔뜩 있습니다. 자녀와 함께 풀어도 좋고, 퀴즈를 내고 맞추면서 서로 경쟁하듯 놀이하듯 책을 봐도 정말 좋을 것같습니다.

 

 

 

 

 

 

"조금만 수학적으로 생각한다면 아주 쉽게 해결할 수 있죠.

제가 힌트 하나를 드릴게요.

막대기 두 개만 자리를 바꿔 보세요.

또 막대기가 하나만 더 있다면,

심지어 돗자리 여섯 장의 가장자리 24개를 모두 고정시킬 수도 있다고요!"

- 논리 수학 대소동 중에서

 

 

수학의 그 수많은 원리와 개념, 공식들이 저절로 외워지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도형, 연산, 측정, 확률과 통계, 집합 등등의 어려운 수학 문제들을 딱딱한 문제집이 아닌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퀴즈처럼 접해 볼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았습니다. 수학 문제는 싫지만 수학 퀴즈는 좋다는 아이의 말처럼 일단 재미있는 책이어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엉뚱하고 기발한 수학 문제들이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는 이 책 수학이 너무나 중요해지는 시기인 초등학교 고학년들에게 추천합니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솔직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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