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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 밴드를 잡아라! ㅣ 저학년 씨알문고 4
소연 지음, 황K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2년 7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쉿! 이건 비밀인데, 규리네 거실 구석에는 신기한 장난감 텐트가 있어.
그 안에서 놀라운 일들이 벌어져.
텐트 안으로 들어가서 별 모양 스위치를 누르면 노란 불이 환하게 들어와.
그때 모든 것들이 살아서 움직이지.

오늘 소개할 책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흥미있는 다양한 소재를 정말 기가막히게 찾아 책을 펴내는 믿고보는 '북멘토' 책입니다. 앞 표지만 봐도 따로 설명이 필요없는 책입니다. 아이가 책을 보자마자 바로 그 자리에서 펼치고 읽었을 정도로 눈길을 확 끄는 책입니다. 한번쯤은 아이가 좋아하는 밴드 종류를 사본 경험들이 부모님들은 있을 것같습니다. 저 역시도 특정 캐릭터를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서 관련된 밴드를 찾아서 산 경험이 있습니다. 다치지도 않았는데 밴드를 여기저기 덕지덕지 붙인 아이를 보면서 사진을 찍었던 경험도 있습니다. 그만큼 밴드는 어린 아이들에게는 친숙하기도 하고 재미있는 장난감거리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제는 학교에 입학할 정도로 자라서 밴드를 상처가 났을 때에만 찾기도 하지만, 그때의 소소한 추억을 돌아보게 할 수 있는 재미있는 책입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스스로 찾아서 큭큭 거리면서 읽을 수 있을 정도의 글밥과 내용이라 정말 부담없이 저학년 아이들에게 읽힐 만한 책이여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대왕 밴드는 티라노봇과 트리케봇이 사이에서 당황하는 표정이었어.
트리케봇은 달려가서 대왕 밴드 중앙을 뿔로 찔렀어.
배를 감싸던 대왕 밴드가 고개를 푹 숙였어.
규리는 대왕 밴드를 무찔렀다는 생각에 웃음이 피식 나왔어.
심부름해서 용돈을 받을 때마다 밴드를 사서 모을 정도로 밴드를 사랑하는 규리가 이 책의 주인공입니다. 그렇게 좋아하는 밴드가 갑자기 계속 하나둘 사라지면서 책은 시작합니다. 도대체 이렇게 귀하고 소중한 밴드를 훔친 범인을 찾아내기 위해 규리는 주변을 찾아다닙니다. 도저히 찾을 수 없어서 규리는 척척박사 감귤이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감귤이는 노란색 병아리 인형으로 오빠가 규리를 괴롭힐 때도 이기는 방법을 알려준 규리의 든든한 수호자 역할을 하는 파트너입니다. 감귤이는 이쪽저쪽을 돌아다니더니 수상해 보이는 곳을 발견하고 그 구멍 속으로 규리를 데려갑니다. 규리는 눈을 꼭 감았고, 몸이 으스스 추웠다가 목욕탕 안에 들어간 것처럼 뜨거워지길 반복하다가 전기가 흐르듯이 몸이 찌릿찌릿 하더니 아주 조그맣게 작아집니다. 굉장히 생생한 표현들과 다양한 표현 방법이 책의 내용을 더 실감나게 읽을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제 막 삽화본 위주의 책을 벗어나 스스로 글밥이 있는 책을 읽는 아이가 읽으면, 자연스레 다양한 어휘까지 익힐 수 있을 것같아서 상당히 좋을 것같습니다. 중간중간 상당히 재미있고 눈길을 끄는 그림들이 많아서 아이 혼자 읽기에 정말 좋을 것같습니다.
이 책에는 파란 밴드, 노란 밴드, 빨간 밴드, 살구색 밴드가 나옵니다. 물론 책 제목에 있는 대왕 밴드도 나오는데 각각의 생김새와 역할이 다릅니다. 파란 밴드는 나쁜 병균을 물리치고 상처를 낫게 해주고, 노란 밴드는 아픈 마음을 다스려 주고, 빨간 밴드는 화난 사람의 마음을 가라앉혀 주고, 살구색 밴드는 평범한 밴드입니다. 정말 실생활에도 이런 밴드가 있다면 아이들이 힘들때, 화날때, 아플때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같습니다. 책 속에 나오는 대왕 밴드가 웃겨서 아이는 키득키득 거리면서 정말 재미있게 책을 읽었습니다. 대왕 밴드가 어떻게 생겨나게 됐는지, 왜 대왕 밴드가 되었는지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같습니다. 결국 규리의 밴드 찾기 대모험은 어떤 결말일지 하나하나 즐기면서 책을 읽을 수 있을 것같습니다. 한편의 재미있는 단편 애니메이션을 본 듯한 책이어서 아이들이 끝가지 흥미를 잃지 않고 책을 읽을 수 있을 것이 이 책의 장점 중 하나인 것같습니다.

규리와 감귤이는 헬리콥터에서 내려서 바닥에 떨어진 밴드를 주웠어.
규리는 잃어버렸던 밴드를 찾아서 기분이 좋았지.
밴드들을 하나하나 헬리콥터 안에 실었어.
밴드를 모두 담고 보니 살구색 밴드 하나가 바닥에 덩그러니 남았어.
생각지 못한 결론이어서 훨씬 더 흥미진진했던 책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그런 이야기여서 좀 더 현실감이 느껴졌습니다. 중간중간 미로탈출도 할 수 있고 밴드 찾기도 하고 아이들이 혼자 완독하기에 정말 최고의 책이라는 생각도 들게하는 책이었습니다. 생생하고 실감나는 현실감있는 삽화와, 너무나 흥미롭고 기발한 소재가 감동까지 주는 정말 재미있는 책이었습니다. 아이도 쉬지도 않고 쭉 한번에 책을 정독하면서 다 읽은 후 너무나 재미있었다고 했습니다. 책을 평소에 좋아하지 않거나, 글밥이 있는 책들을 부담스러워하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에게 추천합니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솔직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