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진짜 보물이 있다면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수산나 이세른 지음, 로시오 보니야 그림, 김정하 옮김 / 우리학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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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캠핑 준비 끝!

반짝이는 전구와 예쁜 장식들이 나뭇가지에 걸려 있어.

출출할 때 먹을 간식 바구니도 있고, 침낭 속에 랜턴도 있지.

- 나에게 진짜 보물이 있다면 중에서

 

 

 

큰 안경을 쓰고 편안하게 누워 하늘을 보고 있는 남자아이가 너무나 평화로워 보여서 눈길을 끄는 표지의 책입니다. 스페인 아동 베스트셀러라는 문구가 왠지 책을 읽기 전에 기대감을 한층 더 높이는 것같습니다. 책을 펼치자마자 보이는 아이들의 평화로운 모습, 초록색의 배경이 눈마저 편안하게 만들면서 어떤 이야기일지 더욱 궁금하게 합니다. 정원 캠핑을 위해 줄 전구와 예쁜 장식들을 매달고 사라와 친구들은 달빛 아래에서 노래도 부르고 춤을 추면서 즐겁고 행복한 캠핑을 할거라고 기대합니다. 그러면서 사라의 보물은 '친구들'이라고 소개합니다. 그러면서 많은 친구들의 다양한 보물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어떤 보물들이 있을지 점점 기대하면서 나에게는 어떤 보물이 있을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자신있게 한가지만 고르라면 나는 어떤 보물을 선택할지 생각하게 만드는 책인 듯합니다.^^

 

 

아빠가 '사랑해'라고 말하고 뽀뽀를 해 주면 아픈 게 다 나아.

할머니가 간지럼을 태우면 슬픔이 멀리 사라져.

할아버지가 와락 안아 주면 마음속 얼음이 사르르 녹아.

형이 부드럽게 토닥여 주면 마음이 차분해져.

- 나에게 진짜 보물이 있다면 중에서

사라에게 친구들이 보물이라면 니코는 밖에 나가는 걸 가장 좋아하고 여행 준비를 하면서 짐을 꾸릴 때 니코의 가슴은 엄청 두근거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니코의 보물은 '새로운 곳을 여행'하는 것입니다. 알바로는 가족들과 친구들이 해주는 입맞춤과 포옹, 간지럼, 미소와 예쁜 말들이 너무나 소중해서 알바로의 보물은 '사랑'입니다. 길고양이의 사료와 간식을 챙기고 버려진 동물들을 구해 주고 병이 든 동물들을 치료해주는 것을 좋아하는 칸델라는 '동물들'이 보물입니다. 앨범에 사진과 편지, 입장권과 비행기 티켓까지 보관하는 파트리의 보물은 '추억'입니다. 앨범을 펼칠 때마다 파트리는 멋진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이처럼 읽기만해도 절로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는 내용들이 가득한 책입니다. 다양한 친구들의 보물들은 뭔가 거창하고 대단한게 아니라 정말 누구나 갖고 있고 경험한 적있는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는 것들입니다. 하지만 그 것들을 소중히 여기고 자신의 보물로 삼은 다양한 친구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뭔사 소소한 행복이 느껴지는 듯했습니다. 따뜻한 색감과 선명한 그림체, 재미있는 삽화는 이 책을 보는 재미를 더해주는 듯합니다.

어떤 보물들이 나올까 점차 기대하면서 뭔가 특이한걸 보물로 삼은 친구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나의 보물은 뭘까도 생각했고, 이런 것도 보물로 생각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특히나 라시드의 보물은 '여유로운 시간'이라는 글을 읽으면서, 정말 많이 공감되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할 시간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 누구나 한번쯤은 해봤을 것같습니다. 특히나 큰 아이가 요즘 시간적인 여유가 너무나 없어서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제대로 맘껏 할 수 있는 시간이 어디선가 생겨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이 글을 읽으면서 큰 아이가 많이 공감할 것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책에 소개된 여러 보물들을 읽으면서 나에게도 이런 소중한 보물들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하는 점입니다. 책을 읽는 아이에게 너의 가장 소중한 보물은 뭐니라고 물었더니, 한참을 곰곰히 생각하던 아이는 선뜻 쉽게 대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책을 다 읽은후 아이는 제법 심각한 모습으로 자신의 가장 소중한 보물은 '가족'이라고 했습니다. 왠지 뭉클하기도 하고 아이가 생각하는 모습이 너무 진지해서 한편으로는 아이가 한뼘 더 자란 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라라도 마찬가지야.

그 친구에게 좋은 이야기를 해 주고 목표를 이루도록 용기를 북돋워 줘.

가족과 친구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도와주지.

라라가 비밀 친구의 눈을 바라보고 싶은 때는 거울 앞에 서기만 하면 돼.

라라의 보물은 라라 자신이야.

- 나에게 진짜 보물이 있다면 중에서

 

아이가 먼저 책을 읽고 다시한번 아이와 함께 책을 천천히 정독했습니다. 읽어 주는 내내 정말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다양한 친구들이 소개해는 보물은 뭔가 나에게도 정말 소중한 보물들인 것같았습니다. 그리고 왠지 평소 소홀했던 것들을 더 소중하게 여겨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사랑, 자기 자신, 가족, 자신만의 공간, 여유로운 시간 등등 정말 다양하고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어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두고두고 읽으면 더 좋을 것같은 책이고, 아이 혼자도 충분히 스스로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가족과 함께 읽으면 더욱 좋은 그런 책인 것같습니다. 유아, 초등학교 저학년들에게 추천합니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솔직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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