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주도적인 아이들을 위한 이기는 습관 대림아이 자기주도 학습동화 1
이수지 지음, 수아 그림 / 대림아이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선아는 조금 떨렸지만 침착하게 치환이를 지켜보았습니다.

비록 선아는 반에서 키가 제일 작긴 했지만,

가장 용감하고 야무지다는 칭찬을 듣곤 했거든요.

그런 선아가 늘 아이들에게 바보 같은 농담을 던지고,

잘난 척이나 일삼는 유치환에게 굽힐 이유가 없었습니다.

- 자기 주도적인 아이들을 위한 이기는 습관중에서

 

 

 

 

 

 자기 주도적이란 단어는 정말 아이를 키우게 되면서 책에서도 많이 보고 여기저기서도 많이 듣게 되는 단어인 것같습니다. 자기주도적인 학습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모든 부모들이 이제는 알고 있는 것처럼, 어떻게 자기 주도적인 아이로 키울까도 지금 중요한 키워드인 것같습니다. 처음에 이 책을 접하고 이기는 습관이란 것이 무엇일까 나름대로 고민을 해봤습니다. 이기는 것이 반드시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솔직히 이왕이면 이기는 경험을 많이 했으면 하는 것도 엄마의 바람입니다. 물론 이기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이기려고 노력하는 과정 속에서도 깨닫고 알게 되는 것들이 굉장히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쟁 사회에 살고 있고, 앞으로도 무한 경쟁사회 속에 살 수 밖에 없는 아이들에게 무조건적으로 승부에 집착하지 말라고 가르치는 것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그 결과에 승복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상당히 중요한 듯합니다.

 스스로 할 수 없는게 아무것도 없는 영아시절을 거쳐 유아기에 들어서면서 점점 하고 싶은 것도, 할줄 아는 것도 많아지는 시기가 되면 점차 부모로써 간섭과 참견을 줄이고 일단 아이의 의지대로 할 수 있도록 해주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이런저런 상황과 어려움이 많아서 시간이 없어서라는 핑계, 위험할 거라는 판단, 아직 어리니까 등등의 이유를 대면서 부모가 대신해주고 지시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다가 아이가 학교를 들어가면서 '이제는 좀 스스로 했으면, 알아서 했으면'하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하지만 도움 받는 것에 익숙하고 지시를 받는 것에 익숙해진 아이들이다 보니 좀처럼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이 쉽지 않은 듯합니다. 모든 것에 연습과 훈련이 필요하듯 '자기주도적'인 아이가 되는 것도 정말 부단한 연습이 필요할 것같습니다.

 

 

 

 

선아는 처음으로 현미로와 왠지 '팀'보다 조금 더 가까운 사이가 될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그건 친구라는 사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자기 주도적인 아이들을 위한 이기는 습관중에서

 

 

 키는 반에서 제일 작지만 똑부러지고 정말 매사 의욕적인 선아는 매번 놀리고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유치환이 너무 싫습니다. '참을 인'을 세 번 쓰면 살인도 면할 수 있다던 한자 학원 훈장님의 말씀을 떠올려야 할 정도로 매번 화가 나지만, 야무지게 반격하면서 치환이를 꼼짝 못하게 하는 굉장히 씩씩한 아이입니다. 서로 원수사이지만 4학년때 또 같은 반이 되면서 두 아이는 매번 경쟁하면서 서로를 미워합니다.

 과학 경시대회에서 상을 받으면 늘 과학 도서를 아낌없이 사주셨던 엄마가 너무나 기뻐할 거라는 생각에 선아는 대회에 출전하기로 결정합니다. 치환이는 단지 선아가 과학 경시대회에서까지 상을 받는 것을 보기 싫어서 자기도 참가하기로 결정합니다. 두 아이의 불꽃 튀는 경쟁이 마치 어른들의 경쟁 못지않게 굉장히 흥미진진합니다. 특히나 이번 과학 경시대회에서 대상을 받게 되면 아주 크고 근사한 트로피와 상금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최고의 천체 망원경이 있는 국립 천체 과학관에서 개최하는 우주 캠프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까지 얻을 수 있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선아는 정말 간절하게 우승을 바라게 됩니다. 우주 캠프에 가고 싶기도 했짐나, 제멋대로인 유치환의 코를 아주 납작하게 눌러버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에 선아는 의지를 불태웁니다.

 과학 경시대회로 가는 과정속에 디자이너 섭외도 하고, 최고 영재와도 만나고 갈등도 생기고 새로운 계획도 세우고 정말 두 달의 기간동안 다양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그 과정이 굉장히 디테일하고 여러 일들이 벌어지는 속에 아이들의 속마음도 공감되고 정말 현실적으로 표현되어 있어서 책을 읽으면서 같이 경시대회를 준비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처음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것을 대회 준비 도중에 알게되고, 또 대회 준비 과정속에 여러 상황들을 만나면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대처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대견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선아는 편안한 얼굴로 준비해 온 발표를 또박또박 이어 나갔습니다.

발표하는 내내 스크린에 나오는 지난 몇 달간의 이야기를 보면서

선아는 가슴이 뭉클하기도 하고, 뿌듯하게 벅차오르기도 했습니다.

- 자기 주도적인 아이들을 위한 이기는 습관중에서

 

 

 

  이제 마지막이라고 결과가 어떻게 되든 달려가 보는 거야라고 마음 먹은 선아네 팀, '비행기를 만드는 우리들만의 세상'의 줄임말 '비우세' 팀의 그동안 노력해온 작품을 발표하는 시간에는 저도 모르게 왠지 긴장되서 정말 마치 내 아이가 발표하는 것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가슴이 뭉클하고 뿌듯하게 벅차오르기도 했다는 선아의 감정이 대회 준비 기간동안 비우세팀이 얼만큼 열심히 하고 또 노력을 했는지 책을 읽는 내내 저도 알고 있기에 더욱 공감이 되었습니다. 원하는 결과를 비록 얻지는 못했지만, 그 과정 속에서 충분히 자신들이 최선을 다했기에 만족하고 또한 친구들의 우정도 더욱 돈독해졌기에 선아도 만족해합니다.

 이번 과제를 딱 하나의 단어로 표현하면 어떻게 표현할 수 있겠냐는 교장 선생님의 질문에 선아는 자신있게 '역지사지'라는 단어를 씁니다. 비행선 드론을 만드는 일은 반드시 서로 협동해야 성공할 수 있기 때문에, 팀원끼리 서로 어떤 걸 잘하고 어떤 걸 어려워하는지 알아야 가능합니다. 그래서 상대방에 대해 이해하는 마음인 '역지사지'라는 단어를 떠올렸다는 선아의 답변이 너무나 명쾌해서 정말 감탄이 나왔습니다. 흥미진진한 아이들간의 우정을 엿볼 수 있고, 그 과정 속에서 책 제목처럼 이기는 습관을 배울 수 있는 이 책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에게 추천합니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솔직한 내용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