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쫌 하는 김토끼 씨의 초등 정치 수업 말랑말랑 요즘지식 2
지수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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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정치를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쉽지 않아요.

어디서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거든요."

- 초등 정치 수업 중에서





 '정치'라는 단어는 성인인 저조차도 정확하게 어떤 의미인지 설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이와 함께 뉴스를 보다 정치 이야기가 나와서 무슨 내용인지 이해가 되느냐고 아이에게 묻자, 아이는 무슨 외계어를 들은 듯 무슨 뜻인지, 무슨 말인지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인물의 이름이 나오고 어떤 용어들이 계속 반복적으로 나오는데 도대체 뭐를 뜻하는지 전혀 모르겠다면서 저에게 지금 무슨 말을 하느냐고 묻는데, 저도 정확하게 아이에게 내용을 전달하기가 꽤나 어려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직 어리니까 이해가 안되겠지 생각하면서 조금 시간이 지나고 책도 많이 읽으면 점차 정치라는게 어떤건지 최소한 개념정도는 이해가 되지 않을까 했지만, 유독 이 분야만큼은 학년이 올라가도 아이는 그 상태 그대로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제서야 좀 더 확장된 사회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 마침 이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만화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일단은 어려운 내용에 비해 아이가 처음 접하는 내용에 대한 거부감이 덜했고, 상세한 설명으로 구성되어 있는 책이라서 정치라는 개념이 일도 없는 아이에게 딱 맞춤용 책이었습니다.


 질문과 대답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우리가 흔히 가질 수 있는 궁금증들, 질문들이 정말 세세하게 순서대로 나와있습니다. 책의 제목처럼 초등학생용으로 정치에 대한 개념을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어서 더할나위 없이 좋은 정치 수업 교재였습니다. 읽기 전에는 너무 어렵고 딱딱한 내용이라서 아이가 완독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염려했지만, 막상 책을 읽기 시작하자 아이는 처음 보는 낯선 개념들을 무리없이 잘 받아들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선생님! 근데 정부가 꼭 있어야 하나요?

그러니까... 우리는 꼭 통치를 받아야 하나요?

정부가 없으면 잘 살 수 없어요?"

- 초등 정치 수업 중에서


 레슨 1 정치야, 안녕!, 레슨2 정치 체제에도 모범 답안이 있나요?, 레슨3 정치에 참여하는 민주 시민이 되어 봐요, 레슨4 정치를 알면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어요, 레슨5 세계는 넓고 정치는 어디에나 필요해요 이렇게 5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목에 나온 것처럼 꽤 깊이있는 내용까지도 구성되어 있어서 수박 겉 핥기 식의 단순하고 간단한 지식이 아니라 '정치'를 꽤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서 알아볼 수 있는 책이어서 개인적으로 더욱 좋았습니다. 한층 더 생각해보고 알아볼 수 있는 하나 더 껑충, 토끼 수업이란 챕터도 있습니다. 국가는 어떻게 국가가 될까요?, 정치 체제, 어떤 형태가 있을까요?, 참정권이 뭔지 잘 모르겠다고요?, 이데올로기가 뭘까요?공산주의는 나쁜 걸까요?, 국제기구, 어디까지 알고 있나요? 이렇게 5개의 큰 주제를 가지고 정확한 개념과 상식들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초등학생용이라고 제목에는 되어 있지만, 성인인 제가 읽기에도 정말 내용들이 좋아서 저도 다시한번 새로운 정치 지식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포괄적이면서 상세한 설명, 확장된 개념 설명까지 너무나 잘 되어 있어서 앞으로 학교에서 수업으로 배우게 될 정치 수업 내용이 고스란히 이 책 한권에 담겨져 있습니다. 딱딱한 교과서로만 배웠던 정치가 이렇게 재미있게도 익힐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아이에게 지금 이 책을 읽기를 너무나 잘했다고 했습니다.


 쉽지 않은 내용인 것은 맞지만, 책의 구성대로 순서대로 읽으면 아이가 전부 다 이해하기는 무리가 있지만 그래도 전혀 몰랐던 뉴스에서나 봤던 그 내용들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단순히 재미없는 정치 이야기가 아니라 왜 선거를 해야하고, 투표는 어떻게 이루어 지는지, 우리 나라의 대통령제는 어떻게 이루어진 것인지, 지방 자치는 무엇인지, 정당은 무슨 일을 하는지, 좋은 결정을 내리는 건 간단하지 않고 공평한 세상은 어떤 세상일지 등등 정말 다양한 내용들이 잘 담겨져 있어서 읽으면서 재미없다, 딱딱하다, 무슨 말인지 도통 모르겠다 이런 생각 조차도 들지 않았습니다. 아이도 마찬가지로 어렵긴 하지만 계속 읽으면 충분히 어떤 내용일지 이해할 수 있을 것같다고 했습니다. 사회라는 교과목을 학교에서 배우기 시작하면서 사회는 재미없고 너무 개념들이 어렵다고 하는 아이인데도 이 책은 재미있다고 하면서 교과서도 이렇게 만화 형식으로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으면 사회도 즐겁게 배우는 과목이 될 수 있을 거라고 했습니다.





세계는 힘 센 국가가 하자는 대로 될 것같아요.

말 안 들으면 진짜 전쟁이라도 걸 수 있잖아요?!

국제 정치는 자칫하면 정말 파괴적으로 흘러갈 수 있어요.

역사상 일어난 수많은 전쟁을 봐도 알 수 있죠.

- 초등 정치 수업 중에서


 어렵지 않은 단어 선택도 이 책의 장점 중 하나인 것같습니다. 쉽지 않은 내용을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춰서 충분히 쉽게 이해할 만한 단어들로 설명이 되어 있어서 더욱 이 책을 잘 이해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되는 듯합니다. 질문과 대화 형식의 책 속 내용을 자연스럽게 따라가다 보면 몰랐던 내용들을 이해할 수 있고, 또한 책을 읽으면서 궁금해 질만한 것들이 어김없이 다시한번 책속에 나와 있어서 읽으면서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작가의 집필력에 감탄을 하면서 읽기도 했습니다. 사회라는 과목이 싫고, 정치가 무엇인지 겨우 대통령의 의미와 투표의 의미만을 알고 있는 아이도 충분히 이 책을 통해 심도있는 지식을 쌓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초등학생 중학년 이상이라면 충분히 이해할 만하고, 더 나아가서 중학생 뿐 아니라 정치라는 과목을 배우기 전에 먼저 읽어두면 정말정말 도움이 많이 될만한 책이라서 적극 추천합니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솔직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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