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무덤, 피라미드에서 탈출하라! 아이들의 두뇌를 개발하는 History 코딩 게임북
빌 도일 지음, 사라 색스 그림, 신동경 옮김 / 뭉치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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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넌 시체가 누워 있는 방에 갇히기도 하고 강처럼 긴 뱀에게서 도망쳐야 할 수도 있어.

사막을 가로지르는 전차 경주에 참가하게 될지도 모르지.

내가 누구냐고?

난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탈출 전문가야!

나는 아주 특별한 임무를 수행하는 데 도움을 줄 조수를 찾고 있어.

- 고대 무덤, 피라미드에서 탈출하라! 중에서




 전혀 지루할 틈이 없는 책이 있습니다. 글자로 이루어진 것은 맞는데 뭔가 특별하고 흥미진진한 모험을 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책입니다. 제목처럼 피라미드에서 탈출해야 하는 목적을 가지고 한장한장 해나가면서 재미있는 역사 지식도 배울 수 있고, 게임을 하는 것도 같은 추리물인 듯한 책입니다. 책을 보자마자 아이가 쓱쓱 앉은 자리에서 혼자서 잘라보고, 책을 돌려도 보고, 그림도 그려가면서 아주 재미있게 쭉 한번에 해나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일단 아이의 주의를 끌고 또 집중력을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정말 개인적으로 만족스런 책입니다. 누누히 말하듯이 아이의 흥미와 호기심을 이끌어내는 것이 무엇보다도 '독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이 됩니다.


 어렵지 않기는 하지만 때로는 조금 더 깊은 생각을 필요로 하기도 하고, 또 잘라보고 구멍도 뚫으면서 미션을 클리어 해가는 책이라서 가만히 지루하게 읽기만 해야하는 책과는 전혀 다릅니다. 즐겁게 게임하듯 책을 한장한장 넘기면서 간단한 상식이나 지식을 더불어 얻을 수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스핑크스에 대해서 아주 상세한 설명보다는 핵심적이고 머리에 정확하게 입력될 수 있는 기본적인 지식들이 나와있는 점도 좋았습니다. 스킹크스는 약 4500년 전에 조각한 것으로, 몸은 사자이고 머리는 사람인 스핑크스의 임무는 무덤 앞에 엎드려 사후 세계로 들어간 통치자를 지키는 것이라는 간단한 설명이 오히려 아이에게는 더 도움이 되는 듯했습니다.


 특히나 아이가 좋아했던 부분은 직접 책을 잘라보면서 미션을 해결하고, 평소에 접하기 어려웠던 미라나 새로운 내용의 비밀스런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생소하고 낯선 이야기들이 아이에게는 오히려 더 흥미를 유발하는 듯했습니다. 단순히 게임하는 듯한 책이 아니라, 그 속에 다양한 이야기들 지식들도 아주 새로워서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계속 책장을 넘겨보게 되는 책입니다.^^





이런, 안타깝지만 서기가 기록한 네 '사자의 서'에는 아페프를 물리치는 방법이 없어!

저 눈빛을 반사해 되돌려 보내면, 아페프가 잠에 빠지지 않을까?

아니면, 라의 배보다 더 빠른 걸 타고 도망치는게 좋겠어.

자, 어떻게 할래?

아페프를 물리칠 방법을 그려 보렴.

- 고대 무덤, 피라미드에서 탈출하라! 중에서


 아이들의 두뇌를 개발한다는 표지의 소개처럼 정말 아이들의 두뇌를 풀가동 할 수있게 하는 책인 것을 맞는 것같습니다. 혼자서 이렇게 저렇게도 시도해보다 어려우면 저에게 질문하는 아이를 보니까 수수께끼를 풀때처럼 즐거워 보였고, 저조차도 생각하지 못했던 방법들을 시도해 보는 것을 보고 아이의 다양한 생각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되었습니다. 독서에서 단순히 글자로만 읽는게 중요한게 아니구나라는 것을 새삼 다시 느꼈습니다. 아이가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책을 활용하게 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 것같습니다. 글밥이 적은 책은 아니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아서 자연스럽게 많은 내용의 글들을 읽게 하는 점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적지않은 페이지수에도 불구하고 즐겁게 완독까지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책 속의 내용 중에서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어떤 재료가 필요했는지 설명해주는데, 악어에 물리면 신선한 고기로 상처를 덮기도하고, 눈이 감영되면 꿀에다 사람의 뇌와 똥을 조금 섞어서 눈에 바르고, 기침에는 쥐를 통째로 먹고, 배탈에는 돼지 이빨로 목걸이를 만들어 거는 등 우리가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다양한 치료법들을 보고 아이가 오히려 재미있다면 몇번씩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탈출하는 게임이 유행이던 때가 있었는데, 아이도 방탈출 영상을 정말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아이가 방탈출보다 훨씬 더 재미있다고 하면서, 뭔가 미션을 해결하지 않으면 붙잡혀서 영원히 갇혀 있을 것만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만큼 실감나기도 하고, 계속적인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확실한 것같습니다.




투탕카멘의 무덤에 들어갔던 또 한 사람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망했다.

이 사건으로 우리가 다시 놀라야 할까?

그건 모른다.

다만, 이 젊은 파라오의 무덤에 다음과 같은 말이 새겨져 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파라오의 무덤을 건드린 자에게 죽음이 날쌘 날개를 타고 찾아갈 것이다."

- 고대 무덤, 피라미드에서 탈출하라! 중에서


 책 후반부로 갈수록 조금은 어렵고 생각이 더 필요한 문제들이 주어집니다. 다시한번 긴장해서 끝까지 탈출 할 수 있도록 하는 짜임새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한번 하고서는 치워버리는 책이 아니라 다시한번 반복해서 해도 좋을 듯한 책입니다. 책 내용도 재미있어서 문제를 다 해결한후 다시한번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단순히 게임하고 퀴즈를 다 풀고 다시 찾지 않는 책이 아니라, 두고두고 보면서 고대 이집트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역사책으로 활용해도 좋을 것같습니다. 책속의 삽화들도 실감나서, 책 내용이 어려운 부분은 충분히 그림만으로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조금은 낯선 이야기들을 아주 흥미있고 게임하듯 즐기면서 충분히 아이 혼자서 재미있게 해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 초등학생들에게 추천합니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솔직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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