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탄 숭례문은 어디에 있을까? - 소중한 우리 건축 문화재와 수리 이야기
한라경 지음, 김보경 그림,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 감수 / 주니어단디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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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숭례문은 조선을 세우는 데 큰 역할을 했던 정도전이 설계한 문입니다.

조선의 첫 왕인 이성계는 새 나라의 도읍을 한양으로 정했습니다.

도읍이 정해지자, 정도전은 한양을 멋진 도읍으로 만들기 위해 설계를 했습니다.

정도전의 설계대로 궁궐과 관청이 만들어졌고, 관청 앞으로 큰길을 내 육조거리도 만들었습니다.

- 불탄 숭례문은 어디에 있을까? 중에서





 숭례문이 불타는 모습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정말 큰 불이라서 뉴스에서 연신 방송했었고, 안타깝게 방화로 인해 정말 서울의 상징을 떠나 우리나라의 상징 같았던 숭례문이 활활 불탔던 모습은 여러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벌써 10년이상이나 지난 일이 되버리고 이제는 복원되어 그때의 기억들이 차츰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특히나 현재 아이들에게는 숭례문이 어떤 역사적인 의미가 있고, 방화로 인해 불탔던 것을 많은 사람의 땀과 노력으로 다시 복원됐다는 것조차 모르는게 대다수라고 생각됩니다. 우리의 역사가 담긴 문화재도 상세하게 조사해보고 알아보지 않으면 우리가 흔히 보는 빌딩 건물이나 별다를바 없이 여기지는 것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에는 숭례문의 역사적인 의미 뿐 아니라, 불탔던 숭례문이 어떤 과정을 통해 복원 되었는지 정말 상세하게 나와 있어서 이 한권만으로도 국보 문화재인 숭례문에대해 낱낱이 모든 것을 알게된 것같습니다. 이 책에는 아이들이 읽기에는 어려운 용어도 나오고 낯선 이야기도 나오지만, 실제 복원 사진과 질문 형식으로 이루어진 숭례문 수리에 숨겨진 뒷이야기까지 여러 형식으로 자세하게 구성되어 있어 초등학생이 이해하는데도 무리가 없는 것같습니다. 저희집 초등학생인 아이도 읽으면서 조금씩 용어들을 물어 보기는 했지만 무난하게 완독하는 모습이였습니다.


 이 책에는 숭례문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문화재가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 문화재를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지, 문화재를 어떻게 지켜왔는지 등등 다양한 내용이 자세하게 나와서 문화재에 대해 낯설어하는 아이들의 이해를 쉽게 도울 수 있을 것같습니다.





요즘에는 건물을 지을 때 철근과 콘크리트를 주로 사용합니다.

콘크리트는 석회석이 풍부한 우리나라에서 구하기 쉽습니다.

또 철근으로 뼈대를 세우고 콘크리트로 단단하게 벽을 세우면 높은 건물도 튼튼하게

지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철근과 콘크리트를 섞은 철근콘크리트는 아파트나 도로, 다리, 방파제 등

대부분의건축물을 지을 때 사용합니다.

- 불탄 숭례문은 어디에 있을까? 중에서

 1장 뚝딱뚝딱 숭례문 고치지, 2장 나무로 만든 문화재를 지켜라, 3장 돌로 만든 문화재를 지켜라, 4장 전통 기와를 지켜라, 5장 단청을 지켜라 이렇게 총 5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숭례문이 어떤 경로로 불타게 되었는지, 복원하고자 결정이 된후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계획하고 건설이 되었는지 등 정말 순서대로 상세하게 나와 있어서 책을 다 읽고 난후에는 정말 숭례문에 대해 모든 것을 알게 되는 듯했습니다. 또한 숭례문이라는게 존재하는지 조차 몰랐던 아이도 우리나라의 굉장한 의미를 가진 중요 문화재라는 것을 확실하게 느끼는 것같았습니다. 숭례문이 네 개의 문 중 가장 많은 사람이 오가는 문이었고 외국에서 온 사신도 숭례문을 통해 도성으로 들어왔으며,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이라는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겪어온 유서 깊은 문화재라는 것을 확실하게 인식하는 듯했습니다.


 과거에도 숭례문이 여러번 수리를 해왔고 초기에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사진으로도 생생하게 만나 볼 수 있고, 현재 숭례문이 보존되기 까지 우리 선조들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에 대해서도 나와있습니다. 책에 쓰인 것처럼 숭례문에 우리 역사가 다 들어있다고 나와 있는데 정말 단순한 문화재가 아니라 우리의 역사를 다시한번 돌아보는 것같았습니다. 더 조사해보기라는 코너에서는 일제 강점기에 훼손된 건축 문화재들에 대해서도 자세히 나와 있고, 유물이 발견되었는데도 신고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문화재가 훼손된 것을 발견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등 더 확장된 질문 또한 자세하게 답변되어 있습니다. 슬쩍 지나가면서만 봤던 숭례문이 이런 깊은 역사적인 의미가 있고, 또한 정말 힘들게 복원까지 됐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된 아이가 다시한번 자세히 숭례문을 보고 싶다고 꼭 실제로 가서 알게 된 지식들을 가지고 다시 조사해 보고 싶다는 말을 듣고 이 한권의 책으로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에 대한 관심이 생긴 것같아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불타거나 무너진 문화재는 무조건 다시 세우는게 맞을까요?

그렇다면 그리스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은 왜 기둥만 남겨 놓은 채

여전히 다시 만들지 않는 걸까요?

- 불탄 숭례문은 어디에 있을까? 중에서


 역사를 막 배우기 시작했거나, 역사에 관해 더 깊고 많은 지식을 쌓기를 원하는 아이라면 정말 추천해줄 만한 책입니다. 단순히 수박 겉핥기 식의 책이 아니라 문화재에 대해 굉장히 상세하게 단계별로 이야기가 잘 구성이 되어 있어서 숭례문 뿐아니라 다른 건축 문화재에 대해 관심을 갖고 더 알아보고 싶게 만드는 책입니다. 단순하게 만드는 건축 구조가 아니라 뼈대, 기와, 기단, 단청까지 시기별로 수리를 했던 숭례문처럼 굉장히 많은 전문가들이 고심하고 많은 역사 자료가 담기고, 또한 첨단 과학 기술까지 이용된 문화재 수리 과정을 알아보면서 정말 우리 문화재를 소중하게 여겨야 겠다는 다짐까지 자연스레 하게 하는 책입니다. 그냥 눈으로만 쓱 보고 "멋있네", "오래됐네"하는 단순한 감상이 아니라 그 역사적인 의미까지 다시한번 되새기게 하는 좋은 책이었습니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솔직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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